주블라디 총영사관 "러 극동 체류 국민 신변 유의" 공지했다 철회(종합)

노민호 기자 2023. 4. 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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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블라디보스톡총영사관이 24일 러시아 극동지방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지문을 게시했다가 철회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총영사관은 당초 '현지 체류 한국인들 신변이 위험할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안전 대응' 차원에서 해당 공지문을 게시했다가 이후 관련 첩보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이를 철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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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첩보, 사실 아닌 것으로 확인"… 홈피서 삭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도심. ⓒ News1 김대벽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주블라디보스톡총영사관이 24일 러시아 극동지방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지문을 게시했다가 철회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총영사관은 당초 '현지 체류 한국인들 신변이 위험할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안전 대응' 차원에서 해당 공지문을 게시했다가 이후 관련 첩보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이를 철회했다고 한다. 이에 총영사관은 홈페이지에 게시했던 공지문도 삭제했다.

총영사관은 앞서 홈페이지에 게시했던 '러 극동지역 재외국민 신변 안전 공지'를 앞서 공지에서 "최근 정세와 관련해 한국에 불만을 가진 (러시아) 현지인들과 마찰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재외국민들은 여러 사람이 모인 곳, 특히 현지인들이 있는 장소 등에선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의견 표명이나 대화 등을 가급적 삼가기 바란다"고 당부했었다.

총영사관의 이 같은 공지를 두고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현지 여론 악화 등 동향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이 24일 홈페이지에 '러 극동지역 재외국민 신변 안전 공지'를 게시했다가 철회했다.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과 관련,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긴 어려울 수 있다" "국제법·국내법에 따라 불법적으로 침략당한 국가를 방어하고 복구하기 위한 지원 범위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정부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윤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가 공개된 뒤 러시아 측으로부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한다는 건 이 전쟁에 일정 부분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떤 무기 제공도 반(反)러시아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마리야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선 "우크라이나가 불법적 침략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원조를 제공하는 게 적절하다"면서도 "우리가 어떻게, 무엇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선 다른 국가들과 직간접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의 반발 등을 감안해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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