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 vs "사과하라"…고성 엇갈린 송영길 귀국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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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전격 귀국했다.
송 전 대표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와 반대자들의 고성이 뒤섞였다.
송 전 대표의 입국 전부터 공항은 300여 명의 유튜버들과 지지자, 송 전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이들이 섞여 북새통을 이뤘다.
지지자들은 "송영길 힘내라"라고 소리쳤고, 송 전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보수 유튜버 등은 "고개를 숙여라", "송영길을 구속하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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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힘내라vs고개 숙여라…현장에선 욕설도 오가
전격 귀국…돈봉투 의혹엔 즉답 피해
귀국 전 기자회견 "사태 책임은 저에게…민주당 탈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전격 귀국했다.
송 전 대표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와 반대자들의 고성이 뒤섞였다.
송 전 대표의 입국 전부터 공항은 300여 명의 유튜버들과 지지자, 송 전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이들이 섞여 북새통을 이뤘다.
현장에는 파란 옷을 입은 일명 '개딸(개혁의 딸)'의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송영길"을 연호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송영길 힘내라"라고 소리쳤고, 송 전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보수 유튜버 등은 "고개를 숙여라", "송영길을 구속하라"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욕설도 오갔다.
시민들은 '믿는다 송영길', '인천시민께 사과하십시오'란 플래카드를 손에 들었다.
이날 백팩을 메고 한 손에 캐리어를 든 송 전 대표는 다소 침통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송 전 대표는 심경을 밝히면서 목이 멘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저로 인해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했다.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몰랐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냐는 질문에 상황 파악이 먼저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제 도착했으니까 상황을 좀 파악하겠다"면서 "제가 모르는 사안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귀국 직전 프랑스 파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그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30분 단위로 정신없이 뛰어다닐 때였다. 후보가 캠프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던 사정을 말씀드린다"며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송 전대표는 "검찰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단 말씀 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본인의 대응도) 검찰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튜버들은 공항을 빠져나가는 송 전 대표를 따라붙다가 공항 측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 그랑제콜(ESCP·파리경영대학원) 방문연구교수 자격으로 프랑스에 머물렀다. 당초 귀국 예정 시점은 7월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두 달여가량 앞당겨 귀국했다.
그는 앞서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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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민정 기자 fores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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