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빈방미] 野 "尹대통령 무개념 인터뷰…어느나라 대통령이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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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파상공세를 폈다.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5박 7일) 첫날인 이날 공개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한일관계 회복과 관련, 안보상 시급성으로 인해 더이상 협력을 미룰 수 없었다면서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W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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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외교' 尹대통령…국익 중심 실용외교 해야"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파상공세를 폈다.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5박 7일) 첫날인 이날 공개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한일관계 회복과 관련, 안보상 시급성으로 인해 더이상 협력을 미룰 수 없었다면서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WP가 보도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무개념 인터뷰',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 교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인가 의심될 정도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참으로 당황스럽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수십년간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해 고통받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결코 해선 안 될 발언이라며 "대통령의 역사의식이 과연 어떠한지 생각해보게 되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습할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추후에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트위터에 윤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담긴 기사 링크를 공유하고 '......'라고 적기도 했다.
김용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와 함께 "한반도 100년 이내 역사에서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도저히 대한민국 대통령이라 볼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일본 총리의 망언이라 비판해도 모자랄 지경의 발언"이라며 "무지로 점철된 대통령의 무개념 인터뷰에 국민들은 대통령이야말로 결단이 필요한 대한민국의 문제 그 자체라고 생각을 굳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용서를 구할 필요가 없다면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는 무엇이었나"라며 "역대 정부의 역사인식을 계승하겠다는 한일정상회담에서의 일본 총리 입장을 대통령이 나서 찢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일갈했다.
나아가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을 말을 대통령이 한 것"이라며 "망언 퍼레이드를 멈추고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을 싹 다 정리하라"고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어느 나라 대통령이기에 일본을 대변하고 있냐"며 "일본 과거사에 대한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대통령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국빈방문과 관련, 한미정상회담이 '제2의 한일정상회담'이 돼선 안된다며 압박했다.
이 대표는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고 "최근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했다.
이 대표는 앞서 최고위 회의에서는 "'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선 안된다"며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켜 보겠다. 제발 사고 치지 말고 돌아오라"며 "차라리 빈손 외교라도 좋으니 대형 폭탄은 몰고 오지 말라"고 힐난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번엔 또 어떤 사고를 칠지 국민들 걱정이 태산"이라며 "한미정상회담이 제2의 한일정상회담이 되는 건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적했다.
이어 "그간 윤 대통령은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덜컥 강행하는 청개구리 행보를 보였다"며 "청개구리 외교가 아닌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회담을 마치고 돌아오라"고 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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