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5박7일 국빈 방미… 北 위협 맞서 ‘美 핵보복’ 명문화 추진

곽은산 2023. 4. 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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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5박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24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핵심 의제인 확장억제(핵우산)를 비롯해 경제·안보 분야에서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확장억제 강화를 비롯해 경제·안보, 사회·문화 교류, 글로벌 이슈 공조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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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핵공격 때 美 핵보복’
양국간 처음으로 문서화 의미
尹 방미 전 WP 인터뷰 공개
“한·미는 가치 기반한 동맹”

윤석열 대통령은 5박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24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핵심 의제인 확장억제(핵우산)를 비롯해 경제·안보 분야에서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취재진의 질문에 나란히 웃음짓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특히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국형 핵(核) 공유’에 맞먹는 실질적인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특별 문서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한국 영토가 북한 등으로부터 핵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핵으로 ‘보복(retaliation) 대응’한다는 내용을 문서에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미 간 협상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은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질적으로 강화할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을 이용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한국 정상의 국빈 방미는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으로, 윤 대통령은 방미 기간 한·미 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국빈이다.
출국 인사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5박7일의 방미 기간 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친교 시간, 한·미 정상회담, 국빈 만찬을 갖고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 하버드대 정책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성남=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확장억제 강화를 비롯해 경제·안보, 사회·문화 교류, 글로벌 이슈 공조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는 별도의 공동 문서를 통해 핵의 공동 기획과 실행에 대한 세부 계획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합의하고 해당 문안을 확정하면, 미국의 핵 보복 약속이 한·미 간 공식 문서에 처음으로 명시된다. 그간 양국은 공동 성명 등을 통해 원론적 수준의 확장억제 원칙을 확인해왔다. 한·미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의 구체적 가동 방식 등을 다룰 장관급 상설 협의체 신설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이번 방미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를 양국 국민이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며 양국 동맹에 대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며, 무엇보다 가치를 기반으로 한 동맹”이라고 말했다.

곽은산·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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