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샨츠 아우디 공장장 "전기차 시대, 오히려 고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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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e-트론 GT 생산을 시작하면서 전 직원의 고용이 400명 가량 늘었다." 아우디 뵐링어 호페 공장의 생산 책임자인 볼프강 샨츠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현지에서 만난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기차 시대가 되면 부품이 줄고, 고용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자동차 볼륨(생산량)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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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줄름(독일)=최종근 기자】 "전기차 e-트론 GT 생산을 시작하면서 전 직원의 고용이 400명 가량 늘었다."
아우디 뵐링어 호페 공장의 생산 책임자인 볼프강 샨츠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현지에서 만난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기차 시대가 되면 부품이 줄고, 고용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자동차 볼륨(생산량)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뵐링어 호페 공장의 경우 과거에는 수작업으로 내연기관차인 R8만 만들었지만 새롭게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자동화 시설을 대거 확충했고, 고용도 오히려 증가했다.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선 전기차 시대가 되면 고용 절벽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 대비 부품은 50%, 인력은 30% 적게 필요한데 현재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 사실상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란 계산에서다. 실제로 지난 2019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잇따라 대규모 인원감축 계획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전기차 시대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구조조정이었다.
다만 주로 고가의 차량을 만드는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효율을 높이고, 생산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전동화 전환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모양새다. 샨츠 생산 책임자 역시도 자동화와 인력이 항상 배치되는 요소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우디가 추구하는 자동화는 비용 효율성, 유연성, 인체공학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동화를 통해 직원들을 보조하고 과도한 물리적 노동이나 단순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뵐링어 호페 공장의 경우 아우디 사업장 가운데 가장 먼저 자율주행 캐리어(AGV)를 도입했고, 디지털 환경에서 가상공장을 구현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는 생산 공정을 추가하려면 라인을 새로 설치해야 했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 변경 등을 통해 그 어떤 공장보다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샨츠 생산 책임자는 "소규모 공장이다 보니 여기에서 먼저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과 같은 기술들을 사용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이를 다른 아우디 공장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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