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계약 체결 언제든지…폴란드에 원전 2기 건설·2035년 시운전 계획"

신성우 기자 2023. 4.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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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과 원전을 짓기 위한 협력을 추진 중인 폴란드 측이 본계약에 대해 언제든 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폴란드 민간 발전사(ZE PAK)가 원자력 발전을 위해 설립한 합작 법인, 'PGE PAK Energy Nuclear'의 부사장 마치에이 스테츠는 오늘(24일) 경주에서 열린 원자력산업 국제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마치에이 스테츠 부사장은 "한수원과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해 지분투자 비율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비율이 확정되고 법인을 설립해 빠르게 본계약이 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APR1400 2기를 폴란드에 세울 예정이고, 오는 2035년에 시운전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폴란드 측은 지난해 10월 한수원과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형 원전, APR1400을 짓는 내용의 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후 본계약을 남겨둔 상황입니다.

계획대로 본계약을 체결하고 APR1400 원전을 2기 이상 짓는다면, 지난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당시 1기당 건설비가 약 5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10조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마치에이 스테츠 부사장은 "한수원과의 합작 법인은 타당성 조사와 현장 조사, 환경 조사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난 5개월 동안 빠른 속도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수원과은 가장 좋은 파트너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폴란드전력공사 사장도 한수원에 대해 "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수원과의 합작 법인 관련, 한수원의 지분투자율이 높기를 바라고 있으며 49%의 지분투자율을 희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사장은 또 "민간 프로젝트지만, 폴란드 정부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고, 앞으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원자력 발전으로의 전환과 국민 지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마치에이 스테츠 부사장은 "원자력 발전은 우리에게도 큰 도전"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폴란드 내에서 에너지 안보를 중요하게 여기는 인식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자력 발전을 계속해야 하고, 퐁트누프 지역과 국민들의 원자력 발전에 대한 지지도 약 80~90% 수준으로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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