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사카 한일관계포럼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나와야”

도쿄=이상훈 특파원 2023. 4. 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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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이 개최한 포럼에서 한일 협력 강화 필요성을 위해 양국 정상의 새로운 선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사카 총영사관은 22일 일본 오사카에서 '아시아 태평양에서의 한일 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2023년 한일 관계 포럼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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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이 개최한 포럼에서 한일 협력 강화 필요성을 위해 양국 정상의 새로운 선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2023 한일 관계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주오사카 한국 총영사관 제공


오사카 총영사관은 22일 일본 오사카에서 ‘아시아 태평양에서의 한일 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2023년 한일 관계 포럼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다고 24일 밝혔다.

장부승 간사이외국어대 교수는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종군 위안부 문제를 한일 관계 악화의 주요인으로 지적했다. 장 교수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필요하다”며 유럽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화해 모델을 참고하자고 제안했다.

니시다 다쓰야 도카이대 교수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이전과 이후의 일본 외교정책을 비교한 뒤 한미일 3국 간 협력할 분야에서는 공통적 가치관에 기반한 협력 체제 구축을, 협력하지 않아도 되는 분야에서는 상호 존중 및 상호 이해에 바탕으로 한 대화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코다 데쓰야 아사히신문 논설위원은 한일 양국이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서 정치적 결단으로 역사 문제에서 과거와 선을 긋게 됐다고 평가하고 한미일이 대북 정책에서 보조를 맞춰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김형준 주오사카 총영사는 “한일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며 “화해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과 프랑스 간 관계가 한일 간에도 재현되도록 하는 방안 논의가 앞으로 심화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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