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림 가해자 "'노는 무리'였던 것은 맞지만"…억울함 주장

권서영 인턴 기자 2023. 4. 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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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간 당한 학교폭력을 고백한 표예림씨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 받은 A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실화판 '더 글로리'라 불리는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자이자 주동자로 지목된 사람"이라며, "우선 저는 학창 시절 소위 말하는 '노는 무리'가 맞았다", "또래 사이에서 험하고 세 보이는 것이 남들보다 우월한 것이라고 착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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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큰 거짓에 약간의 진실 섞어" 폭로 내용 반박
"성인 된 후 표예림에 연락해 진심으로 사과"

(캡처=유튜브 표예림동창생)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12년 간 당한 학교폭력을 고백한 표예림씨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 받은 A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실화판 '더 글로리'라 불리는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자이자 주동자로 지목된 사람"이라며, "우선 저는 학창 시절 소위 말하는 '노는 무리'가 맞았다", "또래 사이에서 험하고 세 보이는 것이 남들보다 우월한 것이라고 착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쉽게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피해를 끼쳐 왔을 수 있다고 스스로 인정한다"면서도 "하늘에 맹세코 12년이나 되는 오랜 시간 한 사람을 집요하게 따돌리거나 주동해 괴롭힌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기통에 머리를 넣었다', '다이어리로 어깨를 내리쳤다', '사과 한번 한 적 없다'는 등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A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무리 안에서 왕따 당한 일이 있다. 성인이 된 후 표씨가 생각이 나 연락해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표씨에게 '네 사과로 내가 정말 괜찮아질지 모르겠지만 연락해 줘서 정말 고맙다'는 답장을 받았다"고도 했다. 또한 통화 녹취록에 대해서도 "통화 전체 내용을 공개할 마음도 있다"며 사실 왜곡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보고 돌려달라고 하자 발로 찼다'는 내용은 사실이 맞다"면서도 "너무 억울했지만 무고를 입증하고자 표씨가 거짓 진술을 모아왔다는 정황상의 증거 등을 모아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표씨는 도를 지나친 행동, 사실무근의 내용을 고소한 데 이어 혐의없음으로 법적 판결이 난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신상을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진술서들이 마치 모두 진실인 것처럼 기정사실로 돼서 하루아침에 악마가 된 저는 억울해 미칠 것 같다"며 "큰 거짓에 약간의 진실을 섞으면 그 거짓이 진실이 된다고 한다. 없던 일을 있던 사실처럼 주장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는 너무나도 어렵다"고 했다.

A씨는 "모든 일의 불씨가 된 건 제 잘못된 학창 시절이 맞다. 되돌릴 순 없는 시간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바르게,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반성하면서 살겠다"며 욕설 문자와 군부대로의 장난 전화, 죄 없는 지인들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테러 등을 멈추어 달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19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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