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과 수능점수 상관관계 “인문계가 자연계보다 영향 작아”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4. 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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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3만6000여명
수험생 교과·수능성적 분석
“하나를 포기하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버려야”
2021~2023학년도 진학사 점수공개 서비스 이용자 중 수도권 주요 37개 대학 학생부교과·종합전형 지원자 3만6127명 분석 결과(교과 성적: 전교과 기준(이수 단위 반영), 수능 성적 : 국수영탐(2)과목의 평균 등급 기준) <자료=진학사>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3월 학력평가 결과가 발표되면서 많은 수험생은 교과 성적과 학력평가 성적을 비교해 수시와 정시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에 대해 고민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심지어 일부 수험생들은 수능이나 내신 중 하나를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신과 수능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진학사는 분석했다.

24일 입시업체 진학사에서 분석한 2021~2023학년도 3개년 동안 수도권의 주요 37개 대학에 지원한 3만6127명의 교과 성적과 수능 성적에 관한 결과에 따르면 두 성적에는 일정 수준에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인과 관계는 아니지만, 교과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수능 성적도 좋은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두 성적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척도인 상관 계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교과 성적과 수능 성적이 비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보다 인문계열 학생들의 교과 성적과 수능 성적간 상관관계 영향이 적었다. 2021학년도의 경우 교과 성적 2.0~2.5등급을 받은 학생 중 53%가 수능에서 평균 등급 1.5~3.0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2·2023학년도에는 수능 성적이 다소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자연계보다는 인문계열 학생들의 교과 성적과 수능 성적 간의 상관관계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

특히 2022학년도 이후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해졌는데, 이는 통합수능으로 인해 수능 수학 성적의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학사는 설명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교과 성적이든 수능 성적이든 결국 기본적으로 학생의 학업 역량에 기초하여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는 점을 수험생들이 잊지 않아야 한다”며 “막연히 어느 하나를 포기하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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