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골칫거리 ‘지하수‘, 산업용수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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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발전소에 흘러 들어가고 있는 지하수 활용 로드맵이 나왔다.
전기 설비가 많은 발전소의 골칫거리로 등장한 지하수가 인근 냉·난방 시설 등에 사용되면 적잖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리란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인근 천마산 터널 공사로 인해 연간 7만t의 지하수가 발전소로 유출됐다.
유출지하수를 발전소 인근 감천나누리파크 냉·난방 시설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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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유출지하수 활용·확대 시범사업 부산서 진행
부산시 “부산서 만든 활용모델, 국가표준 모델로 확대“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한국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발전소에 흘러 들어가고 있는 지하수 활용 로드맵이 나왔다. 전기 설비가 많은 발전소의 골칫거리로 등장한 지하수가 인근 냉·난방 시설 등에 사용되면 적잖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리란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는 환경부 유출지하수 활용확대 종합대책 1호 사업인 '유출지하수 다용도 활용모델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업 뼈대는 조경·공원용수와 냉·난방에너지 등 다용도 유출지하수 활용 모델 구축이다.
올해부터 5년간 국비 5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 첫 대상지에 한국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가 선정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인근 천마산 터널 공사로 인해 연간 7만t의 지하수가 발전소로 유출됐다. 공사가 끝나면 지하수 유출 규모가 작은 곳도 있지만, 현재 이 발전소에는 천마산 인근에서 흘러 내려오는 지하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지하수가 인근 감천항으로 배수된 것으로 봤다.
지하수가 발전소로 유입되면 설비 침수 등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이 발전소의 경우 유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환경부 신고 강제성은 띄지 않는다고 한다. 부산시는 자율배출이 가능하지만 지역 경제성 등을 고려해 유출보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하수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상수도를 사용하지 않는 만큼의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시는 향후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완공에 따른 유출지하수의 수량과 수질 등을 고려한 식수원수 활용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같은 경우 물 문제가 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양과 수질을 본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부산시 맑은물정책과는 환경부에 시범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며 지난해 수 차례 관련 부서를 방문했다. 유출지하수를 발전소 인근 감천나누리파크 냉·난방 시설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환경부 시범사업 대상지는 이 발전소를 포함해 서울시 영등포구 샛강역 인근 자매공원 등 2곳이다.
24일 환경부와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유출지하수 활용 활성화를 위한 상호·지하수 다용도 활용 모델구축 시범사업 협약을 맺는다. 도심지 유출지하수 선순환적 활용이 골자다. 부산시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대상지를 추가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한다. 유출 지하수량이 많은 지하철역 등이 사업대상지가 될 것으로 부산시는 예측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만들어질 다양한 활용모델들이 향후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관련 사업에 표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다양한 유출지하수 활용모델이 마련돼 부산이 수자원 효율적 이용과 도시 물순환 건전성 확보에 앞장서는 '그린스마트 도시'로 한발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에서 만든 활용모델이 국가표준 모델로 확대 적용되는 만큼 내실 있게 추진해 부산이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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