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트 피플 손녀’ 릴리아 부, 메이저 챔피언 등극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4.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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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
연장서 에인절 인 제압하고 정상
LPGA 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릴리아 부. [AP 연합뉴스]
릴리아 부(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부는 동타를 기록한 에인절 인(미국)을 연장에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던 부는 약 2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 부는 우승 상금으로 76만5000달러를 받았다.

베트남계 미국인인 부는 외할아버지가 1982년 공산화된 베트남에서 보트를 타고 탈출한 사연으로 유명한 선수다. 부는 이날 우승 인터뷰에서 할아버지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할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가 열린 나흘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말씀대로 최선을 다했다.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아림과 양희영이 8언더파 280타 공동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고진영은 7언더파 281타 공동 9위에 자리했고 김효주는 6언더파 282타 단독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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