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아내도 ‘대장동 수익 은닉’ 가담 혐의... 공범 10명 무더기 기소

송원형 기자 2023. 4.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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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범죄 수익 390억원을 은닉하는데 가담한 혐의 등을 받는 김씨 아내 등 10명을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24일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김만배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증거 은닉·인멸 교사, 농지법 위반 범행 등에 가담한 공범들을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8일 김만배씨를 대장동 범죄 수익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뉴스1

검찰에 따르면 화천대유 이성문 전 대표와 이한성 대표, 최우향 이사, 김만배씨 아내 등은 김만배씨와 공모해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대장동 사업 범죄 수익 360억원을 수표로 찾아 차명 오피스텔에 보관하거나 제3자 계좌 송금 방식 등으로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김만배씨의 390억원 범죄수익은닉 범행 중 이성문씨가 290억원, 이한성씨는 75억원, 최우향씨는 95억원, 김씨 아내는 40억2900만원 부분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이성문씨는 작년 9월 대장동 개발 관련 범죄수익 23억8500만원을 화천대유에서 빌린 대여금으로 위장해 받은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도 받는다.

검찰은 이한성씨와 최우향씨에 대해 작년 12월 사업가 박모씨에게 대장동 범죄수익은닉 범행 증거인 142억원 상당의 수표를 은닉하도록 교사한 혐의(증거은닉교사)도 적용했다. 박씨는 이 수표를 대여금고나 부하직원 차량 등에 숨긴 혐의(증거은닉)로 기소됐다. 이한성씨와 최우향씨는 이미 대장동 범죄 수익 245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검찰의 이번 기소로 혐의 금액이 늘어나게 됐다.

김만배씨 아내는 부동산중개업자 정모씨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출신 김모씨와 함께 2021년 7∼10월 경기도 수원에 있는 농지를 투기 목적으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영농경력 등을 허위 기재하여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 받은 혐의(농지법 위반)로도 기소됐다.

검찰은 또 디자인업체 대표 이모씨와 김모씨를 2021년 9월 김만배씨 부탁을 받고 대장동 사건의 주요 증거였던 김만배씨 휴대전화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했다. 전 저축은행 임원 유모씨는 2021년 11월과 2022년 12월 대장동 개발 범죄 수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김만배씨로부터 2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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