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1호' 尹과 함께 … 역대최대 경제사절단 뛴다
4대그룹 총수 등 총 122명
민관협력 통해 수출길 모색
24일부터 29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은 사상 최대 규모인 122명으로 꾸려졌다. 물론 우리나라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과의 특수 관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122명의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이 밖에도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방미길에 몸을 실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을 비롯해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대 경제단체 회장도 미국으로 향했다. 중소·중견기업 85곳의 대표들도 윤 대통령의 방미에 함께했다. 경제사절단 규모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이며, 역대 정권을 통틀어서도 방미 사절단으로는 역시 최대다. 특히 2003년 이후 20년 만에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여하는 기록을 썼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국빈방문에는 민간 주도로 구성된 122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대통령과 함께 '경제 중심의 정상외교'를 현장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며, 미래 성장이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70%에 달한다. 업종도 다양해 한미 경제협력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해당 기업들은 방미 기간 중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윤 대통령을 지원하고, 기업·기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협력을 끌어낼 전망이다.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미국으로 향하자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8시40분에 워싱턴DC(덜레스 국제공항)로 가는 특별기를 띄우기도 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예상보다 초라한 규모의 의원단만이 방미길에 올라 아쉬움을 남겼다. 당초 한미의회외교포럼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한 여야 의원단이 꾸려질 예정이었지만,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서만 4명의 의원이 동행했다. 대통령실은 한미의회외교포럼의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미국 국빈방문에 초청했으나 당내 일정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혜 기자 / 박윤균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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