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아버지'도 핵융합에 베팅
빌 게이츠 등 빅테크 거물도
"AI 다음엔 핵융합" 잇단투자
미국 빅테크들이 초거대 인공지능(AI)에 이어 핵융합에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융합은 석탄 에너지와 달리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데다 태양광·풍력에 비해 막대한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를 공동 창업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에너지에 3억7500만달러를 투자했다. 헬리온은 "올트먼 CEO는 직접 방문해 조언해주고 있어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다"며 "현재 직원들은 챗GPT를 활용해 엔지니어링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리온은 화물 컨테이너 크기의 50메가와트(㎿) 규모 전력을 일으킬 수 있는 발전기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와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들이 설립한 커먼웰스퓨전시스템스에 투자한 바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캐나다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인 제너럴퓨전에 투자를 단행했다. 제너럴퓨전은 현재 영국 옥스퍼드셔 컬햄에 핵융합 시설을 건립 중이다.
이처럼 빅테크 창업자들이 잇달아 핵융합 발전에 뛰어든 것은 이에 성공할 경우 에너지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베니오프 CEO는 핵융합에 대해 "엄청난 꿈이자 성배와 다름없다"고 치켜세웠다. 비노드 코슬라 선마이크로시스템스 공동 창업자는 위스콘신매디슨대 출신들이 세운 리얼타퓨전에 투자한 직후 "재정적으로 볼 때 돈을 모두 잃을 수 있지만, 반대로 1000배 가까이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기업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융합산업협회에 따르면 핵융합 스타트업 7곳이 각각 2억달러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
[실리콘밸리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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