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FC 박서린, 일본 킥복싱 챔피언 등극

양형모 기자 2023. 4. 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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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입식격투기, 일본을 점령하다.

입식격투기 MAX FC 여성부 대표 선수인 박서린(24·인천대한)이 일본 킥복싱 여성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벨트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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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입식격투가 최초…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입식격투기 MAX FC 여성부 대표 선수인 박서린이 지난 4월 23일 일본 센다이 아즈텍 뮤지엄에서 열린 ‘성역 일본 킥복싱 여성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챔피언 사토 마사키(44·PCK-JAPAN)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둬 한국 여성 입식격투기 최초 해외 챔피언에 등극했다. 사진을 박서린이 챔피언에 오른 뒤 축하하는 관계자들. 사진제공 l MAX FC
한국 여성 입식격투기, 일본을 점령하다. 입식격투기 MAX FC 여성부 대표 선수인 박서린(24·인천대한)이 일본 킥복싱 여성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벨트를 손에 쥐었다.

박서린은 지난 4월 23일 일본 센다이 아즈텍 뮤지엄에서 열린 ‘성역 일본 킥복싱 여성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챔피언 사토 마사키(44·PCK-JAPAN)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둬 한국 여성 입식격투기 최초 해외 챔피언에 등극했다.

뒷심이 빛난 한판이었다. 경기 초반 박서린은 챔피언인 일본의 사토 마사키를 상대로 고전했다. 그러나 몸이 풀리면서 강하게 상대를 압박해 위기를 벗어났다. 2라운드부터 박서린의 진가가 나타났다. 특유의 화끈한 펀치와 킥 컴비네이션으로 사토 마사키를 공략했다. 사토 마사키도 응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어지는 라운드에서도 박서린은 활발한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경기결과는 무승부. 일본 선수의 홈 어드벤티지가 크게 작용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에 들어선 박서린은 무에타이 -54KG급 국가대표, 세계프로무에타이킥복싱 반탐급 챔피언 등을 역임한 노련함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사토 마사키도 거칠게 저항했다. 연장전 공이 울린 후 심판은 박서린의 손을 번쩍 들어주었다.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한국의 입식격투가가 일본 킥복싱 단체의 챔피언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일본 킥복싱 여성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박서린이 인천대한 길태현 관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l MAX FC

경기를 마친 후 박서린은 “첫 해외 대회가 타이틀전으로 뛰게 되어 시합 전에 부담이 많았다. 다행히도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또 세계 무대에서도 내 실력이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더 정진하여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기회를 만들어주신 길태현 관장님, MAX FC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항상 걱정하시는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이번에 일본 킥복싱 챔피언이 된 소감을 전했다.

MAX FC 이용복 대표는 “박서린은 오랫동안 입식격투기씬에서 활동해온 성실하면서도 실력이 있는 선수였다. 이번에 일본 무대에 진출해서 챔피언 벨트를 획득하는 큰 쾌거를 거두어 개인적으로도 너무 기쁘고 또 축하한다. 그리고 MAX FC의 선수가 일본 무대 챔피언이 되었다는 점에서 현재의 MAX FC 선수들의 기량이 정말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 박서린 선수는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해서 일본뿐 아니라 유럽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국내 리그인 MAX리그에도 출전하여 챔피언이 되는 노력도 멈추어선 안 된다.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되기를 기대한다. 다시 한번 챔피언이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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