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송영길 "오늘이라도 檢 소환 적극 응할 것" 檢 "아직 그럴 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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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했다.
다만 송 전 대표의 입장은 검찰 수사 일정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공여자 군에 대한 조사를 통해 수수자를 특정해 나가는 단계"라며 "다른 공여자 등에 대한 조사를 모두 미루고 송 전 대표 요구대로 그를 소환하는 것은 검찰 수사 일정과는 맞지 않고, 그럴 단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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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했다. 그는 "검찰이 오늘이라도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검찰은 수사팀의 수사 일정과 계획에 따라 수사한다는 입장이어서,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가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귀국길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의혹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다만 송 전 대표의 입장은 검찰 수사 일정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검찰은 '공여자→수수자→수혜자' 등 수사팀의 수사 일정과 계획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 나간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공여자 군에 대한 조사를 통해 수수자를 특정해 나가는 단계"라며 "다른 공여자 등에 대한 조사를 모두 미루고 송 전 대표 요구대로 그를 소환하는 것은 검찰 수사 일정과는 맞지 않고, 그럴 단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먼저 관련 의혹으로는 첫 신병확보 시도였던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위한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강 전 위원에 대해 정당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21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피의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에 피의자가 직접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거나 다른 관련자들에게 증거인멸 및 허위 사실 진술 등을 하도록 회유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강 전 위원의 구속수사 필요성으로 강조해 온 증거인멸 및 회유 정황 등이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은 만큼, 이를 소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음파일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인적 책임 범위와 수수자 의원 특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던 이 전 부총장의 녹음파일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인 데다 증거에 부합하는 관련자들의 진술을 계속해서 확보 중인 만큼, 의혹의 구조는 어느 정도 드러났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혐의의 경중을 따져 구속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확보에 순차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이 강 전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통해 그의 신병확보에 성공하면, 윤관석 민주당 의원과 이 전 부총장 등 또 다른 공여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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