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단품이 치킨 한마리 값… 버거킹 신제품 가격 보니
정부가 치킨·커피·햄버거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단품 가격이 1만6500원인 햄버거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버거킹은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콰르토 맥시멈 이하생략) 2종을 한정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판매 기간은 오는 6월 4일까지다.
쇠고기 패티를 겹겹이 쌓고 네 가지 치즈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명이 무려 39자에 달해 패티 4장이 들어간 제품은 ‘콰트로 맥시멈 이하생략 4′, 패티 3장은 ‘콰트로 맥시멈 이하 생략 3′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색 네이밍은 상품을 구매할 때 재미를 중요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에선 제품명만큼 이 햄버거의 가격도 화제가 됐다. 신제품 2종 단품은 매장 가격 기준 각각 1만6500원, 1만4500원으로 책정됐다. 콰트로 맥시멈 4의 경우, 프렌치프라이에 콜라 라지 사이즈까지 더한 세트 가격은 1만9200원이다. 치킨 1마리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버거킹의 신제품 가격은 다른 업체와 견줘도 높다. 맥도날드의 1955 트리플 어니언버거(8600원) 보다 7900원, 롯데리아 더블한우불고기(1만2400원)보다 4100원 비싸다.
네티즌들은 “진짜 2만원짜리 햄버거 세트가 나오네” “치킨 한 마리 값이구나” “이름만큼 가격도 압도적” “할인 쿠폰 아니면 햄버거 먹기 겁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버거 프랜차이즈는 최근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버거킹은 지난달 10일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와퍼’는 6900원에서 7100원으로, ‘갈릭불고기와퍼’는 7300원에서 7400원으로 조정됐다.
다른 업체들도 지난 2월 차례로 가격을 올렸다. 롯데리아가 버거류 14종을 포함한 총 84품목 판매 가격을 평균 5.1% 인상하며 포문을 열었다.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단품 기준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조정됐다. 이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가격을 평균 4.8%, 맥도날드도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올렸다.
치킨에 이어 햄버거까지 가격이 오르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1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상으로 물가 안정 간담회를 열고 밥상 물가 안정화를 위해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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