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골동상 총출동…‘도자기 서화 특별전’ 열린다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3. 4. 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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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부터 5월1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개최
백자청화 구름 용무늬 항아리
청자 연꽃무늬 매병 등 보물급 선뵈

최근 리움미술관에서 ‘조선의 백자, 군자의 지향’이 다양한 세대에서 고미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우리나라 문화 예술 중심지 인사동 골동 가게들이 대거 참여하는 ‘도자 및 서화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 고미술협회 종로지회(회장 윤종일)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인사동의 중심 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협회 측은 통인가게와 공화랑, 동산방, 마이아트옥션, 다보성, 아이옥션 등 인사동 고미술 취급 화랑 100여곳이 모두 참여한다고 밝혔다.

윤종일 회장은 “이번 전시의 특징은 현재 우리의 삶 속에서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작품을 최우선으로 선정했다”며 “고미술의 아름다움은 현대에서 더욱 그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도자기 300여 점과 서화(그림) 100여 점이다. 전문 컬렉터부터 젊은 층까지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양보다 질에 중점을 두고 기준에 미달하는 작품은 전시에서 제외했다는 것이 협회 측 설명이다.

백자청화 영기(靈氣) 용 무늬 항아리 <사진제공=한국고미술협회>
이번에 출품 도자기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백자 청화 구름 용 무늬 항아리’와 ‘청자 음각 연꽃무늬 유개(有蓋) 매병’이다.

높이가 41cm나 되는 ‘백자청화 구름 용 무늬 항아리’는 구름에 쌓여 있는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희귀한 문양이다. 이 구름은 영험한 기운을 내뿜으며 용의 모습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고 있어 ‘백자청화 영기(靈氣) 용 무늬 항아리’라고도 불린다.

청자 음각 연꽃무늬 유개(有蓋) 매병 <사진제공=한국고미술협회>
‘청자 음각 연꽃무늬 유개 매병’은 고려 전성기 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연꽃 무늬가 음각으로 화려하게 새겨지고 뚜껑이 있는(有蓋) 도자기이다. 뚜껑이 남아있는 매병은 매우 드물다.
심사정, 노송 쌍토도 <사진제공=한국고미술협회>
서화 중에서는 조선 3대 화가 중 한 사람인 현재 심사정의 ‘노송 쌍토도’가 주목된다. 오랜 세월 멋을 더한 커다란 소나무와 그 밑에서 한가로이 노는 토끼 두 마리가 조화를 이룬다.

보물급 작품들 외에도 현대적인 집에도 오브제로 장식하기 좋고 인테리어로 활용할 만한 옛 소품들도 대거 선보인다.

특히 29일 ‘평범한 수집가의 특별한 초대’ 저자 최필규 사인회도 열린다. 저자는 지난 30여 년 동안 발품 팔아 수집한 우리나라 도자기와 목가구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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