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임기내 원전 6기 규모 9GW 신재생에너지 확충”

신동원 2023. 4. 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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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경기 RE100 비전’ 발표…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24일 시흥 시화국가산업단지 마팔하이테코 공장에서 김동연 경지사를 비롯해 임병택 시흥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기 RE100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2026년까지 원전 6기 규모인 9GW(기가와트)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100%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1년의 5.8%에서 2030년 30%까지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날 시흥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마팔하이테코 공장에서 ‘경기 RE100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런 내용의 비전을 선포했다.

RE100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며, 삼성전자·SK·애플·구글 등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 RE100’ 비전은 미래세대·차기 정부에 기후 위기 극복 부담을 떠넘기지 않겠다는 민선8기 경기도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 이는 정부가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30.2%→21.6%로 낮추고,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대폭(14.5%→11.4%) 축소한 것과 대비된다.

비전 선포식에는 김동연 경지사를 비롯해 임병택 시흥시장, 유영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최철호 스마트허브경영자협회장, 김현정 경기도 탄소중립 도민추진단 대표, 박주석 마팔하이테코 대표 등 9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 취지에 맞춰 수소자동차를 타고 행사에 참석한 김 지사는 “경기도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에 대해서 가장 앞장서 나가려고 한다”라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매달 한 번씩 회의를 주재하며 제가 세우고 있는 계획의 실천과 보다 나은 방안을 직접 챙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탄소중립과 관련된 역량과 정책은 상당히 우려되는 바가 크다. 미래세대를 위해 중앙정부가 하는 게 부족하다면 경기도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가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면 정면으로 부딪쳐서 기회로 삼는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기후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기업과 도민들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RE100’ 비전은 ‘오늘의 기후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삼자’는 슬로건 아래 경기도의 과감한 기후 위기 대책을 담았다. 도는 이날 경기 RE100 비전 실현을 위한 실천 방안을 공공, 기업, 도민, 산업 등 4가지 분야 13개 과제에 담았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산업과 기업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충을 위해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집적단지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도는 밝혔다. 또 재생에너지 도입계획을 수립한 신규 산업단지에 공급 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기존 산업단지 지붕에는 민-관 협력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도민들의 기회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그동안 태양광 발전의 한계로 지적된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민선 8기 대표 정책인 기회소득으로까지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기회소득이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시장에서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활동에 대한 금전적 보상’인데, 기후위기 극복 노력은 중요한 사회저 가치를 창출한다는 시각에서 나온 구상이다.

경기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은 전의찬 세종대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 교수가 맡아 경기도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파트너로서 향후 비전과 의견을 제시해 나가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들은 기성-미래세대, 이론-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도지사가 매월 1회 이상 회의를 직접 운영해 기후 위기 극복 대안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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