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發 '군비경쟁'… 작년 3천조원 사상최대
미국 최다 … 中·러시아 순
한국은 62조원으로 9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주요국의 군비 경쟁을 촉발하면서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스톡홀름 국제평화재단(SIPRI)이 발표한 '2022 세계 군비 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액은 전년 대비 3.7%(실질 기준) 늘어난 2조2400억달러(약 2990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총합의 2.2%에 해당하는 액수다. SIPRI는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와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대한 우려도 주요국 군비 지출 결정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지출액 순으로 따지면 미국이 8770억달러(약 1170조원)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2920억달러(추정치)로 2위를 차지했고, 러시아가 864억달러(추정치)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특히 러시아의 군비 지출액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2%나 늘어났다. SIPRI 측은 지난해 미국, 중국, 러시아의 군비 지출액이 전 세계 군비 지출액의 56%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4위는 인도(814억달러), 5위는 사우디아라비아(750억달러)였다. 이어 영국(685억달러), 독일(558억달러), 프랑스(536억달러)가 6~8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군비에 464억달러를 지출해 9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460억달러로 10위였다. 특히 일본의 지난해 군비 지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해 196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 지난해 중국, 북한,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향후 10년간 군사력을 증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반면 한국의 군비 지출액은 전년 대비 2.5% 줄어들어 22년 연속 실질 증가 행진을 마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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