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스터스 … 5월 골프황제 가린다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4. 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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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 매경오픈 ◆

올해도 변함없다. 5월 첫째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린다. 5월의 축제로도 불리는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면모는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가 총출동한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오는 5월 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성남 남서울CC에서 진행된다. 총상금은 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원 증액됐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의 역사와 전통은 선수들이 우승컵을 품에 안은 자신을 상상하게 만든다. 컨디션도 5월 첫째주에 맞춰 끌어올리게 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비오와 박상현, 이태희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남서울CC를 정복하고 정상에 올랐던 김비오가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면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첫 3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매경DB

매년 선수들이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승 상금 3억원과 함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5년 출전권, 아시안투어 2년 출전권을 받아서다. 최근 아시안투어 출전권의 가치가 급상승한 만큼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오르겠다는 선수들의 열망은 더욱 커졌다.

올해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기록은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의 우승 여부다.

지난해 남서울CC를 정복하고 정상에 올랐던 김비오가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면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첫 3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비오는 남서울CC에서 GS칼텍스 매경오픈 첫 2연패를 달성하는 영예를 안게 된다. 개인적으로 노리는 기록도 있다. 프로 데뷔 후 첫 타이틀 방어 성공이다. 김비오는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가 GS칼텍스 매경오픈 타이틀 방어"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태희

'남서울의 사나이' 박상현과 '사상 첫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태희도 대회 통산 3승 사냥에 나선다. 2016년과 2018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상현은 유독 남서울CC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과 2017년 3위, 2019년 4위, 지난해 10위 등 그동안 거둔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이태희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이태희가 올해 정상에 오르면 대회 첫 3회 우승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게 된다.

다른 역대 우승자들도 다승자가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문경준과 이상희, 김대현 등이다. 예선전을 거쳐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김대현은 정상에 올라 부활의 신호탄을 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안투어에서 활약 중인 태국과 호주, 인도 등 해외 국적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막겠다는 각오다. 산악형 골프장에 유리알 그린이 트레이드 마크인 남서울CC는 외국인 선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1982년부터 국제대회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외국인 선수는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마지막일 정도로 해외 국적의 선수들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국적 선수의 연승 행진을 18년에서 마무리하기 위해 선봉장에 서는 건 사돔 깨우깐자나(태국)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남자골프 세계랭킹이 89위로 가장 높은 깨우깐자나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아시안투어 통산 3승의 파차라 콩왓마이(태국)도 다크호스다.

2017년 이 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경험이 있는 만큼 콩왓마이가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상현

최근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조우영이 정상에 오르는 등 아마추어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장유빈과 코리안투어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갖고 있는 안성현 등의 실력은 이미 프로 무대에서 통한다는 게 검증됐다. 관건은 남서울CC 적응 여부다.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보다 모든 면에서 난도가 높은 만큼 유리알 그린 등에 빠르게 적응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지난 17일과 18일에 열렸던 예선전을 통해 본선 출전권을 따낸 10명의 각오도 비장하다. 18대1의 경쟁률을 뚫은 이성호와 김대현 등 선수 10명은 "한국 골프 역사에 남을 예선전 신화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 선수들이 올해 대회 정상에 오르면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첫 예선전 출신 우승자가 된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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