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감염자 증가…노동절 연휴 '재확산' 도화선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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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재감염자들이 증가해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전염병의학센터 주임인 장원훙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과 주임은 "모니터링 결과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대부분 2차 감염자들"이라며 "확진자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두 번째 코로나19 확산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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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재감염자들이 증가해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에 코로나19에 다시 감염됐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장쑤성 난징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나와 어머니, 남자친구, 지인 등이 최근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여 신속 항원검사를 했더니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작년 12월 감염된 후 3개월여 만에 재감염된 것"이라고 밝혔다.
충칭의 한 여성도 "남편이 먼저 재감염된 뒤 나와 두 아이도 감염됐다"며 "남편과 나는 휴가를 냈고, 아이들은 등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차 감염 사흘째를 맞았다는 광둥성의 한 주민은 "코막힘, 기침 등 증상이 있지만, 1차 감염됐을 때보다 심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날 SNS에서 코로나19 재감염 관련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른 가운데 누리꾼들은 자신들의 주변에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방역 전문가들은 통상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의 면역력이 6개월가량 지나면 약해지고,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출현하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국가전염병의학센터 주임인 장원훙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과 주임은 "모니터링 결과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대부분 2차 감염자들"이라며 "확진자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두 번째 코로나19 확산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전파력이 강한 신종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16과 XBB.1.12가 검출된 가운데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노동절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트리거(도화선)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엄격한 방역 통제로 지난 3년간 발이 묶였던 중국인들은 이번 노동절 연휴에 대거 '보복 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극목신문은 이날 중국 민항데이터분석시스템(CADAS)를 인용,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항공기 승객이 3천40만명에 달하고, 이 중 국내선 승객은 2천918만8천명에 달해 작년 동기 대비 800%,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철도그룹은 지난 22일 기준, 오는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예매된 열차표가 4천657만장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작년 말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사망자도 급증했다가 올해 2월 들어 수그러들면서 진정됐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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