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프랑스 문화마을 찾은 프랑스 한글 학교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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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프랑스 문화를 알리는 시설을 보니 한국 문화를 더 사랑할 것 같습니다."
프랑스 남부도시 몽펠리에(Montpellier)의 한글 학교에 다니는 학생 18명이 24일 경기 가평군에 있는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를 찾았다.
이 교장은 "한국 문화에 푹 빠져 한글을 배우는 학생들"이라며 "한국에서 프랑스 문화를 소개하는 시설을 보면 한국 문화를 더 사랑할 것 같아 이번 방문 일정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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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한국에서 프랑스 문화를 알리는 시설을 보니 한국 문화를 더 사랑할 것 같습니다."
프랑스 남부도시 몽펠리에(Montpellier)의 한글 학교에 다니는 학생 18명이 24일 경기 가평군에 있는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를 찾았다.
쁘띠프랑스는 '아담한 프랑스'라는 뜻이다. 사업가인 한홍섭 회장이 프랑스 남부도시를 여행하다 매료돼 국내에 소개하고자 현지 자재와 고가구, 골동품 등을 청평호로 옮겨 마을을 조성했다.
쁘띠프랑스 내 주택 전시실 등을 둘러본 프란체스카(18) 양은 "작은 차이는 있지만 우리 마을 분위기가 거의 그대로 느껴져 깜짝 놀랐다"며 "우리처럼 한국인들도 프랑스 문화를 더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반가워했다.
이들은 이장석 몽펠리에 한글 학교장을 따라 한국에 왔으며 이번 방문에는 태권도 교실 수강생 52명도 동행했다.
20일 입국해 한국 문화 체험 일정 중 하나로 이날 쁘띠프랑스를 찾았다.
이 교장은 "한국 문화에 푹 빠져 한글을 배우는 학생들"이라며 "한국에서 프랑스 문화를 소개하는 시설을 보면 한국 문화를 더 사랑할 것 같아 이번 방문 일정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문화 전도사인 이 교장은 20년 전부터 몽펠리에에서 한글을 가르쳤다.
어린 두 자녀의 서투른 모국어가 안타까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한글 학교가 시작됐다. 한국에 있는 지인이 모아준 일일 학습지를 공부하게 했는데 교민 자녀 4명도 동참했다.
현재 몽펠리에 한글 학교 학생은 220명으로 늘었다. 이 중 180명은 순수 프랑스인이며 최연장자는 84세, 최연소는 7세다.
특히 61세인 한 학생은 이번에 이 교장을 따라 방문했으나 함께 돌아가지 않고 3개월간 남아 한국을 더 알아보기로 했다.
20여년 전만 해도 몽펠리에는 프랑스 7번째 도시인 데도 시민들이 한국보다 뉴스에 종종 등장하는 북한이 익숙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 가요와 드라마·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글 등 한국 문화를 알고 싶은 프랑스인이 점점 늘었다.
프랑스 내 한글 학교는 17개에 달하며 몽펠리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 2곳은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한국 콘텐츠가 프랑스에서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이 교장은 "너무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이지 않아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몽펠리에 거리에서 프랑스인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면 한국의 위상을 느낄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프랑스에 자랑스러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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