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도 받는 레슨, 골프계는 왜 레슨을 강조하나[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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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퍼트 레슨을 처음 받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역대 최다 2위에 해당하는 210전 211기 우승자 최은우(28·아마노)는 프로 데뷔 9년 만에 첫 번째 정규투어 트로피를 들어올린 유를 달라진 퍼팅으로 꼽았다.
지난해부터 퍼팅 레슨을 받기 시작한 그는 "퍼터도 스트로크도 바꿔봤다. 여유있는 템포로 치자는 생각으로 전환했다. 코스에 맞춰서 다른 퍼터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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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작년부터 퍼트 레슨을 처음 받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역대 최다 2위에 해당하는 210전 211기 우승자 최은우(28·아마노)는 프로 데뷔 9년 만에 첫 번째 정규투어 트로피를 들어올린 유를 달라진 퍼팅으로 꼽았다. 지난해부터 퍼팅 레슨을 받기 시작한 그는 “퍼터도 스트로크도 바꿔봤다. 여유있는 템포로 치자는 생각으로 전환했다. 코스에 맞춰서 다른 퍼터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퍼팅에 스트레스가 심한 이유로 “3퍼트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파퍼트는 넣고 버디 퍼트는 놓치는 선수라는 인식이 강했다”고 밝혔다.
최은우는 호주에서 유학했다. 현지에서 만난 스윙코치, 멘탈코치와 현재까지 동행 중이다. 10년 이상 꾸준히 지도를 받으면서도 기술을 더 향상하기 위해 퍼팅레슨까지 받은 셈이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고진영(28·솔레어)도 ‘큐티플’로 큰 팬덤을 형성한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도 같은 코치에게서 스윙을 배운다. 이들의 코치인 이시우(42)는 선수들의 체형이나 근력, 힘 전달 방법 등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주형(21·나이키)도 이 코치의 도움을 받았다.
프로 선수가 레슨을 받는 건 골프업계에서는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유튜브를 ‘선생님’으로 두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다. 세계 최고 선수들도 스윙과 멘탈, 체력, 건강 등을 봐주는 코치가 있다. 매주 4라운드, 연습라운드와 프로암까지 포함하면 일주일에 엿새나 라운드해야 하는 선수들의 강행군을 고려하면, 레슨받을 시간이 없어 보인다. 코치들은 TV중계화면에 비친 스윙이나 ‘직관’하며 눈에 띈 문제점 등을 짚어주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가끔 백을 메고 캐디로 나서는 경우도 있다.
‘개척자’ 박세리 한국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은 “레슨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이론과 실기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레슨프로에게 점검받아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박 감독은 “골프 스윙은 몸의 회전력을 이용하는 것이어서, 자신이 어떤 스윙을 하는지 모른다. 골프에서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는 그립, 얼라이먼트, 파스처는 조금만 밸런스가 안맞아도 흐트러진다. 본인은 모르기 때문에 기본요소 세 가지를 정확하게 하고 있는지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체력에 따라 스윙이 달라지기도 하고, 너무 잘맞거나 너무 안맞을 때도 기본기가 무너지기 마련이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스윙 코치들이 유튜브로 레슨받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자기 밥그릇 챙기기 위한 강요 아닌가?”라는 반문을 곧잘 한다. 유튜브 속에도 빼어난 골프 이론가들이 있고, 꽤 유익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도 많다. 레크리에이션 골퍼 중에 중상급자 이상 실력자에게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박 감독의 말처럼 골프 스윙의 기본 3요소는 ‘독학’으로 만들기 어렵다. 사람은 누구나 편한 자세로 운동을 하려는 습성이 있는데, 기본기를 다지는 과정에서 잘못된 자세를 익히면 돌이키는 데 상당한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부상 위험도 커진다. 골프에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골프업계에서는 “레슨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달고 산다. 골프를 더 즐겁고 오래하기 위해서.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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