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 수능을 망쳐”…홍콩 수험생, 미셸 오바마에 ‘악플’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4. 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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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입 수험생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의 SNS에 악플을 남기는 일이 발생했다.
수험이 끝나고 미셸 오바마의 인스타그램에는 홍콩 수험생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걸 미셸 오바마 탓으로 돌리지 마라", "홍콩인을 대표해 사과드린다"와 같이 미셸 오바마를 옹호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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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입 수험생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의 SNS에 악플을 남기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미셸 오바마 쓴 자서전과 에세이 때문에 자신의 수능 점수가 낮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홍콩 대학입학시험(DSE) 영어 영역에서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 ‘비커밍’과 어머니의 날을 기념해 쓴 에세이 일부가 지문으로 출제됐다.
홍콩 DSE의 영어 과목은 필수 4과목들 중 하나로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로 구성된다. 읽기 부문은 필수 A 파트와, B1과 B2 파트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르도록 진행됐는데 미셸 오바마가 쓴 글들이 B2 파트의 지문으로 나온 것이다.
B2 파트를 선택한 홍콩 수험생들은 미셸의 글과 관련해 “지문이 지나치게 어려워 점수가 깎였다”는 주장을 하며 분노를 쏟아냈다.
강사와 교사들은 이와 관련해 “해당 지문이 최근 몇 년간 출제된 지문 가운데 가장 읽기 어려운 지문 중 하나”라며 “버락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 가운데, 주어를 헷갈려 한 경우가 많았고 익숙하지 않은 형용사와 속어가 사용돼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홍콩의 한 사립중학교 영어 교사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미셸 오바마를 버락 오바마에 관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행간을 통해 지문을 해석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험이 끝나고 미셸 오바마의 인스타그램에는 홍콩 수험생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당신은 내 2023년 DSE를 2024년 DSE의 모의시험으로 만들어버렸다”, “미셸 오바마, 당신 덕분에 나의 수능이 망했다”, “어렵게 글을 써야만 직성이 풀리냐”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걸 미셸 오바마 탓으로 돌리지 마라”, “홍콩인을 대표해 사과드린다”와 같이 미셸 오바마를 옹호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홍콩 시험평가당국 대변인은 이에 “수험생들이 시험 결과를 걱정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때는 예의 바르고 정중해야 한다”며 “영어 영역 지문은 수험생들의 언어 능력, 주제의 흥미도, 교육적 중요성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선택된다”고 강조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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