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 겪은 국민의힘, 尹방미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이유림 2023. 4. 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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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설화와 지지율 하락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계기로 반전을 노린다.

국민의힘은 한국 정상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12년 만의 일이라며 외교적 성과와 국민적 호응을 기대했다.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 굴종 논란을 만회하고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감청 의혹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로도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한미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을 포함하는 5박7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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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국빈 방문 띄우는 여권
與 지도부 "방미 이후 민생 이슈 집중"
설화와 지지율 하락 악순환 끊을까
당 윤리위 구성하고 민생특위 재가동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잇단 설화와 지지율 하락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계기로 반전을 노린다. 국민의힘은 한국 정상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12년 만의 일이라며 외교적 성과와 국민적 호응을 기대했다.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 굴종 논란을 만회하고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감청 의혹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로도 보고 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환송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한미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을 포함하는 5박7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여권은 윤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국빈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방미에는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주호영 전 원내대표, 정점식·박성민 의원 등이 동행했다. 환송길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여당은 일찌감치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동맹의 청사진과 발전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라며 “공급망 등 위기에 맞서 동맹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여하는 경제 사절단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이 경제국익을 잘 책임져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외통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번 국빈 방문은 우리 안보와 역내 평화의 린치핀을 단단히 조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 의회 간 유대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지금 시점에서는 무엇을 잘해서 득점하겠다는 욕심을 내기보다 실점을 안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민생 이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사사건건 발목잡는 야당과도 차별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의 격차를 좁였다. 민주당이 송영길 전 대표를 비롯해 국회의원 수십 명이 연루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덕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0.6%포인트 오른 34.5%, 민주당은 전주보다 3.1%포인트 내린 45.7%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 윤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초쯤 첫 회의를 개최한다. 잇단 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민생119’도 이날 3주 만에 회의를 재개했다. 소액생계비(긴급생계비)대출 한도 상향 및 대출 금리 인하, 전세사기 대책 등을 논의했다. 민생119는 김기현 대표가 취임한 뒤 처음 띄운 특위다. 지난 3일 첫 회의에서 가뭄 지역에 ‘물 보내기 운동’을 1호 과제로 선정했지만, 이후 조수진 특위위원장의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발언이 논란이 되며 논의를 이어가지 못했다.

당내에선 “새 지도부 출범 초기 혼선을 매듭짓고 다시 출항하는 느낌”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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