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받아 '치매전자약' 개발하는 아리바이오

정부 지원 15억 포함 총 20억원 개발비 투입
음향진동 이용해 뇌혈류량 개선해 치매완화

정부 지원 받아 '치매전자약' 개발하는 아리바이오

[파이낸셜뉴스] 아리바이오가 정부 지원으로 치매 치료 전자약 개발에도 나선다. 아리바이오는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23년 제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치매 전자 약 기술개발’ 연구에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전자약은 기존 약물과 병용이 가능해 최근 국내 및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정부는 5대 핵심과제로 선정한 '바이오헬스 전략'을 통해 2026년까지 약 466억원 지원으로 전자약 시장 생태계 조성에 착수, 치매와 같은 난치성 및 희귀 질환 극복을 위한 제품 개발과 임상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에서 선정한 아리바이오의 연구개발 과제는 감마파 동조를 유도하는 ‘음향진동 자극을 이용한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 기술 개발’이다.

아리바이오는 정부지원 15억원 포함 총 20억원 규모로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김상윤 교수팀)과 동국대 의생명공학과(서영권 교수팀), 에보소닉과 협력해 총 4년간 치매 전자약 제품 허가를 목표로 과제를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

음향진동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적 접근은 기억 및 인지와 관련된 뇌파의 동조를 유도하고 뇌 혈류량 개선을 통해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다.

사람의 뇌파는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의식적으로 파악하는 순간 초당 40회 정도의 감마파 진동이 동기화되어 나타난다. 다수의 연구와 보고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나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감마파 진동이 약화된다고 알려져 뉴런의 감마 동조는 기억 및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유망한 방법이다.

또한 치매 환자들의 뇌 혈류량을 개선하면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정부의 전자약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이른 시일 내 탐색 임상시험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승인(IND) 신청을 하고, 추후 확증 임상시험을 통해 2026년경 치매 전자약 출시할 계획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진동 자극을 응용해 치매 치료에 접목한 사례는 아리바이오가 처음”이라며 "음향진동 전자약이 미래 치매 극복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산학연 연구와 임상, 제품화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