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규모 교량 10곳 중 6곳, 지진 위험 노출

국토부 등, 지난해 대규모 1종 교량 140건 내진 보강 권고

이미지투데이

 

전국 대규모 교량 10곳 중 6곳은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내진 성능 보강을 권고받았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분당을)이 국토부·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시설물 내진성능평가 관련 내진보강 권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규모 시설물 내진 보강 권고 비율은 매년 증가했다. 

지난 2020년 582곳 중 189곳(32.5%)이었으나 2021년 630곳 중 240곳(38.1%), 2022년 580곳 중 229곳(39.5%)으로 늘어났다.

김 의원 측은 전국 대규모 1종 교량 10곳 중 6곳이 지진 상황에서 붕괴 등 사고에 노출될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내진성능평가 검토 결과, 2020년 평가대상 교량 217건 중 131건(60.4%), 2021년 259건 중 171건(66%), 2022년 214건 중 140건(65.4%)이 내진 보강 권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평택 송탄교(상·하행선) ▲포천 한내교·내촌교 ▲성남 판교IC고가차도 ▲화성 비봉고가차도 ▲여주 이포대교 ▲양평 양근대교 등 9곳도 포함됐다.

현행 시설물안전법상 국토부는 내진성능 보강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내진성능 보강을 권고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지진 발생 수가 증가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무풍지대는 아니다”며 “정부는 안전진단 시 내진성능 검사를 내실화하고 시설물 관리주체가 내진 보강을 신속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점검과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아현 기자 1cor1031@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