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동료 연봉이 왜 보이지?"…현대오토에버 내부 시스템 오류 논란

차세대 HR 시스템에서 다른 직원 정보·평가까지 볼 수 있어
회사 관계자 "시스템 운영에 확인했으나 그런 적 없다"

현대오토에버 로고

현대차 그룹계열 IT서비스 기업 현대오토에버의 내부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다른 직원의 동료평가 내역뿐만 아니라 연봉수준까지 조회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오류발생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가 이날 서비스를 시작한 '차세대 HR(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다른 직원들의 연봉계약서나 인사평가 내용 등 민감한 정보가 동료 직원에게 노출됐다는 것. 이는 이날 차세대 HR 시스템 가동과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현대오토에버 재직자는 "오류가 발생한 것이 맞고 동료평가 등 개인정보 조회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이같은 내용이 게시됐다. 블라인드 현대오토에버 게시판에 직원들은 "차세대 HR 시스템 오늘 도입했는데 빵꾸(구멍) 엄청남", "그렇게 이거(인사정보가) 왜 보이냐"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오토에버 측은 이같은 오류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쪽에 알아봤는데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 지금 시스템에 들어와 있는데 괜찮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