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총상"…걸그룹 스타, 남친과 사망 태국 `발칵`

태국 걸그룹 출신 유명 인플루언서가 남자친구와 나란히 숨진채 발견됐다. [인스타그램]

태국 걸그룹 출신 유명 인플루언서가 자택에서 남자친구와 나란히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태국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3시 20분께 방콕 라차테위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인플루언서 지지(19·본명 수피차)와 그의 남자친구 푸미팟(21)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푸미팟은 태국 공군 고위급 장교의 아들로 왕립 공군 훈련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탄피 2개와 총기가 발견됐다. 범행에 사용된 총은 푸미팟의 부친이 등록한 총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태국 담롱삭경찰은 수사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수사관들은 현장에 두 사람만 있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푸미팟이 수피차에게 총을 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적인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두 사람의 행적이 담긴 CCTV도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피차의 어머니는 푸미팟이 종종 총을 가지고 다녔으며 딸을 폭행한 적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평소 푸미팟의 성격이 다혈질이라 딸에게 주의를 당부하곤 했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 결과 지지는 평소 남자친구에게 당한 폭행 피해를 호소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지의 지인은 "지지의 얼굴에 멍이 든 사진을 봤다"며 "지지가 나에게 '남자친구가 얼굴을 때리고 가슴과 등도 폭행을 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폭로했다.

한편 수피차는 과거 걸그룹 '원데이투더넥스트(One Day to the Next)'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인스타그램에 약 18만여 명의 팔로워(딸림벗)를 둔 인플루언서였다.

유정아기자 yuangela@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