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특허 쏠림 심각…다양성 확보 과제로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육성을"
국내 9개 대기업이 국내 톱100 지식기업의 전체 특허자산지수 중 91%를 차지해 특정 기업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특허자산지수의 약 70%가 전자·통신·정보기술(IT) 등 특정 분야에 몰려 있어 특허 다양성 확보도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타 산업 분야와 비교해 압도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약·의료장비 분야 비중이 낮아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매일경제와 렉시스넥시스가 공동으로 한국, 미국, 중국, 일본 각국의 톱100 지식기업 순위를 매긴 결과, 유효 특허를 1만건 이상 보유한 한국 내 대형 기업 9개가 톱100 지식기업 전체 특허자산지수의 91%를 점유하며 비교 대상국 중에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특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 규모 간 전반적인 기술 격차를 타 국가 수준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동현 렉시스넥시스 수석컨설턴트는 "한국은 기업 규모 간 전반적인 기술 격차가 타 국가 대비 크게 나타난다"며 "중형, 스타트업 등 소형 기업의 혁신 활동을 독려해 중형 기업이 대형 기업으로, 소형 기업이 중형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 위치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허자산지수의 71.6%가 전자·통신·IT 분야 특허에 편중된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글로벌 톱100 안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모두 '전자·화학·기계'로 분류되는 업체였다.
특허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가운데 특히 압도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헬스케어 분야의 특허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진 시장으로 분류되는 미국, 유럽 등은 헬스케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헬스케어 분야가 특허자산가치의 15.9%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미국은 진단 및 수술 분야 기업의 평균 특허 질적 수준이 상승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반면 한국의 헬스케어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이는 1%를 기록한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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