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승리의 설계자’…멀티골 터뜨린 이강인에 쏟아지는 찬사

이강인에게 ‘왕’, ‘승리의 설계자’ 등의 수식어를 부여한 마요르카(왼쪽)와 라리가 사무국. 마요르카(왼쪽)·라리가 인스타그램 캡처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 이강인(22·마요르카)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마요르카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1부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022~23시즌 30라운드 헤타페와의 홈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이날 마요르카 승리의 1등 공신은 이강인이었다. 

마요르카는 전반 23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는듯 했지만, 경기 내내 화려한 드리블과 적극적 공격 가담으로 상대를 압박한 이강인이 후반 11분 동점골을 터뜨려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 뒤 이강인은 2대 1의 스코어로 종료 직전이던 후반 51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약 80m를 질주한 뒤 골문 상단으로 빨려들어가는 왼발 강슛을 때려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이강인에게 양 팀 선수 통틀어 최고 평점인 8.6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의 뛰어난 활약에 구단은 물론 라리가 사무국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경기 직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왕”(King)이라는 단어와 함께 이강인의 세리머니 모습을 사진으로 올렸다.

라리가는 이강인의 모습을 그래픽으로 재구성해 사진으로 올린 뒤 “승리의 설계자”라는 문구를 기재했다. 아울러 라리가는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헤타페를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강인은 이날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즌 초반 설정한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내가 경기에서 기록한) 숫자보다는 우리가 팀으로 노력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 덕에 승리한 것이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마요르카는 현재 라리가에서 승점 40점(11승 7무 12패)을 확보하며 10위에 올라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