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지난해 매출 556억원…“한국판 우버 노린다”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PM) 브랜드 스윙(SWING)의 운영사인 더스윙이 국내 공유 모빌리티 업계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더스윙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설립 이래 최초로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스윙은 2022년 국내회계기준(K-GAAP) 기준 556억의 매출, 27억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 EBITDA(감가상각전영업이익) 모두 상승세다.
더스윙에 따르면 스윙의 성장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강력한 운영팀에 있다. 이용자는 특정 브랜드를 찾아서 타기보다 ‘내 눈 앞에 있는’ 기기를 이용하기에 가장 좋은 마케팅은 ‘적절한 배치’에 있다. 더스윙은 스윙이 데이터 기반 기기배치는 물론, 배터리 교체와 수리 등 부분에서도 탁월한 운영능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IOT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유 모빌리티들은 스마트폰이나 워치 등과 동일한 원리로, 배터리가 방전되면 위치 파악이 어려우며 공유라는 특성상 내구성에 취약하다. 스윙은 직영 기준 150여 명의 운영인력이 모든 기기를 관리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감가기준(3년)에 비해 4~5년차 기기들도 문제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초 기준으로 3만5000대에 불과하던 스윙의 운영기기는 2022년 말 기준 8만5000대, 현재는 10만 대에 달한다. 실제 성수기가 시작된 올해 4월 들어 스윙은 일 평균 10만 이상의 주행 횟수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성수기 기준 스윙의 월 평균 이용유저(MAU)가 70만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올해 비약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운영팀 이외에도 본사 근무인력의 50%를 개발자로 채울 정도로, 스윙은 인력 투자에 적극적이다.
스윙은 설립 8년차가 될 2026년 기업개(IPO)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에 회사는 한 가지 기준을 더해 조정된 매출 역시 기입하고 있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기준으로, 종속회사의 실적까지 포함시킨 연결재무제표에 따른 ‘포괄손익계산’ 매출을 기재한 것이다. 상장기업들이 모두 K-IFRS에 따른 연결재무제표를 차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첫 감사보고서에 이를 채용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더스윙 측은 현재 시리즈C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상당한 투자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딜 클로징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인수합병 인한 기업 확장까지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시리즈C 투자유치를 통해 더스윙이 유치할 누적 투자금은 1000억 원에 달한다.
스윙은 시리즈C 투자와 함께 새로운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킥보드, 자전거, 스쿠터의 ‘2륜’ 마이크로 모빌리티에서 벗어나 4륜 기반의 모빌리티 영역으로 진입 예정이다. 회사는 2조원 가량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과 3조원에 달하는 대리운전 시장에는 물론 인접 시장인 프리미엄밴, 카쉐어링 및 구독 영역으로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모빌리티 슈퍼앱으로의 성장을 바라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스윙이 생각하는 모빌리티 슈퍼앱의 철학은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운영효율화’이다. 우버가 라이드헤일링(ride hailing, 호출형 승차공유서비스)에서 얻은 ‘운전기사 플랫폼’을 우버이츠에 활용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인 것이 좋은 예이다. 압도적인 이용자(유저) 수를 모아 중개에 집중하는 수요 주도식 플랫폼이 아닌, 직접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수익성과 규모를 동시에 달성하는 공급주도식(supply-driven growth) 성장모델인 것이다.
또 스윙은 공급주도식 성장모델을 도입해 피크 타임에 프리미엄밴과 배달을, 그 외 시간에는 스윙 기기 운영과 대리운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긱 워커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율적이고 강한 운영체계를 구축해 이용자 유입을 유도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스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체제에서만 250만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수요 경쟁력을 넘어, 플랫폼 종사자들의 높은 업무 리텐션 하에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지는 한국의 모빌리티 슈퍼앱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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