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송영길 귀국에 "개선장군 입국한 듯…국민께 최소한 도리를"

유상범 "강래구 전 감사 구속영장도 재청구 될 것"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탈당 의사를 밝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4.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귀국에 대해 "마치 개선장군이 입국하는 듯한 모양새"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전 대표는 '어떤 일 당해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겠다. 검찰이 오늘이라도 소환하면 응하겠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며 "봉투남 송영길 개선장군인 줄 아시나"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이런 송 전 대표를 두고 '큰 그릇, 자생당생했다'고 한술 더 뜨고 있다"며 "범죄 의혹자를 큰 그릇이라고 추켜세우는 민주당의 꼴이 뻔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이재명을 위시해서 거짓말, 돈 비리, 성 비리로 뻔뻔함의 종지부를 찍고 있는 파렴치함의 끝은 어디까지인가"라고 반문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했다. 강래구 전 감사에 대한 구속영장도 재청구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든 죄, 그도 모자라 국민을 기만하고 반성하지 않는 죄, 결코 가볍지 않다"며 "어설픈 정쟁이나 정략의 꼼수일랑 그만두고 진솔한 반성과 제대로 된 수사협조로 한때 여당이었던, 그리고 지금의 제1야당으로서 국민께 대한 최소한의 도의를 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사과와 함께 조기 귀국을 공식 요청한 지 일주일만이다.

송 전 대표는 입국 직후 취재진에 "서민경제가 어렵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민주당이 해야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어떤 일을 당해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