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한·미 정상회담서 통화스와프 얘기 나오지 않을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 얘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6일 한은이 서울 중구 본관으로 재입주한 것을 계기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통화스와프가 급하게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현재 채권국으로, (통화스와프가) 현재 우리에게 왜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리가 계속 이런 얘기를 하면 밖에서 볼 때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채권금리 등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아 통화정책 효과가 제대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총재는 “콜 금리(은행 간 단기 대차 금리)는 과거 역사적인 밴드(밴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통화안정채권(통안채) 1, 3개월물 금리가 생각보다 조금 더 많이 내려간 건 어떤 요인 때문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안채 1년물 금리가 장기적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해 하락한 것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경기 둔화로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가능성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보고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좋은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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