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림 학폭 가해’ 지목된 군무원 입 열었다…“너무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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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표예림(28)씨의 학교폭력 피해 폭로가 불러온 파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해자 중 1명으로 지목된 인물 본인이라 주장한 한 네티즌이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후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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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최근 표예림(28)씨의 학교폭력 피해 폭로가 불러온 파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해자 중 1명으로 지목된 인물 본인이라 주장한 한 네티즌이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엔 '안녕하세요 《더글로리》 사건 000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표씨의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중 하나로서, 현재 육군 군무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씨는 "우선 저는 학창시절 (소위) 말하는 '노는 무리'가 맞았다"면서 "또래 사이에서 험하거나 세보이는 것이 당시엔 스스로를 남들보다 우월한 것이라고 착각했다.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쉽게 남에게 피해를 끼쳐왔을 수 있다고 스스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A씨는 "표씨뿐 아니라 모든 동창생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면서도 "하지만 학창 시절 단순히 재미삼아, 이유없이 누군가를 해하거나 짓밟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변기통에 머리 밀어넣기 등 현재 온라인상에서 구체적 가해 내용으로 언급되는 것들은 전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표씨의 사건이 공론화되기 전 사과한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무리 내에서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면서 "성인이 된 후 학창시절 소외된 채 지내며 크고 작은 상처를 받았을 표씨가 생각났다. 표씨에게 연락해 진심으로 사과했고 '너 사과로 내가 정말 괜찮아질진 모르겠지만 연락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문자 메시지 원문은 현재 없다고 부연했다.
다만 중학생 시절 표씨를 다리로 걷어찬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교실 휴대전화 수거 당번으로서 표씨의 휴대전화를 수거하던 중 문자 메시지를 큰 소리로 읽은 적이 있고, 화가 난 표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낚아채자 발로 찬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저 또한 그날을 명확히 기억하기에 부정하지 않겠다"면서 "저의 바보같은 자존심과 위화감을 조성하고픈 마음에 표씨를 발로 찬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후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욕설 및 살해 협박이 담긴 문자 메시지, 사안과 무관한 지인의 신상공개, 본인 및 지인의 SNS 테러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또한 표씨의 그간 행보에 대해서도 "제 주변 지인들과 가족에게까지 협박성 연락을 하며 집주소를 캐냈다"면서 "동창들에게 연락해 '너는 나를 놀린 사실조차 없지만 진술서를 써주지 않으면 너도 가해자로 고소하겠다', 'A씨에게 연락해서 내 욕을 하도록 만들고 그걸 (캡처해) 내게 보내달라', '증거는 얼마든지 만들면 된다' (고 말하는) 등 도를 넘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월 특수상해죄로 고소 당했으나 불송치(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바 있다고도 밝혔다. 2013년 11월 다이어리 모서리로 표씨의 어깨를 내리쳤다는 게 고소장의 주요 혐의였다. A씨는 해당 고소 건에 대해 "너무 억울했다"면서 "저의 무고함을 입증하기 위해 표씨가 거짓 진술을 모아왔다는 정황증거 등 자료들을 모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불송치 처분 결정이 담긴 관할 경찰서의 수사결과 통지서 사진도 첨부했다.
아울러 A씨는 "지금의 모든 일에 불씨가 된 것은 저의 잘못된 학창 시절이 맞다"면서 "저로 인해 모든 군무원들과 응급구조사가 손가락질 받는 상황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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