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국민이 신청한 수산물 10품목 방사능 검사한다
정부가 매주 국민들의 신청을 받아 국내산 수산물 10개 품목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돌고 돌아 국내산 수산물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괴담이 난무하자, 국민 참여형 조사를 통해 국내산 수산물의 안전성과 신뢰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24일 해양수산부는 ‘국민신청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게시판’을 신설하고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민 누구나 방사능 검사 게시판(seafoodsafety.kr)에서 회원 가입을 한 후 품목과 지역을 선택하여 주 1회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현황은 투명하게 공개된다. 전국 양식장에서 생산되거나 우리 해역에서 잡힌 수산물이 대상이다. 외국산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미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검사 신청 대상에서 빠졌다.
해수부는 매주 금요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그다음 주에 신청이 많이 들어온 상위 10개 품목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똑같은 멍게라도 남해안산과 동해안산이 각각 상위 10개에 포함되면, 따로 검사하는 식이다. 2주 연속으로 멍게가 상위 10개에 들면 검사도 2주 연속 진행된다. 다만 수산물이 잡히지 않아 유통되지 않는 시기에는 신청이 많은 품목이더라도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작년 5441건의 국내산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진행했고, 올해는 8000건 이상 검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방사능 기준치가 초과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우려가 끊이지 않자 국민이 직접 검사 대상을 선택하는 방법까지 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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