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 잠들까 봐 70m 달려 골 넣었다"…이강인의 날이었다

▲ 이강인

▲ 이강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이강인(마요르카)이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헤타페와 홈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면서 2골을 넣어 마요르카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이강인은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2018-19시즌 발렌시아를 통해 프로 무대를 밟은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강인은 라리가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최고 평점(8.55)을 받았다. 라리가 공식 수훈 선수로도 뽑혔다.

이강인에 대한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이강인을 언급하면서 "최고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지금 이강인은 득점도 만들고 있다. 중요한 선수"라고 밝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도 이강인 활약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밤을 새운 한국인이라면 이강인이 보여준 새로운 쇼를 즐길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강인은 경기 종료 직전 골을 터뜨렸다. 헤타페의 후방을 홀로 질주해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3-1을 만드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하프 라인 아래부터 내달린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 이강인

'마르카'는 "경기가 끝날 무렵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잠들까 봐 이강인이 70ｍ를 달려 쐐기를 박았다. 이강인은 후반전의 대단한 주인공이었다. 마요르카의 모든 공격을 주도했다"라고 칭찬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총 세 차례 슈팅을 찼고, 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키패스도 2회 기록했다. 상대 반칙도 세 번을 끌어냈고, 전진 드리블도 2회 성공했다. 크로스도 팀에서 가장 많은 5번을 올렸다.

이강인은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가 팀으로 노력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 덕에 승리한 것이고, 우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