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통안채 1개월물 과거 밴드 보다 낮은건 문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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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통안채 금리 1개월, 3개월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많이 내려가 있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안채 1년물 금리가 초단기 금리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돼 하락하는 것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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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플레이션 피크 공감…금리 한두번 더 올릴 듯
"한미 통화스와프 거론, 전혀 기대 안해"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통안채 금리 1개월, 3개월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많이 내려가 있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나 초단기 금리는 과거 역사적인 밴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통안채 1개월, 3개월 금리가 생각보다 조금 더 많이 내려가서 이게 어떤 요인 때문인지 좀 살펴 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CD금리 91일물은 3.49%로 기준금리(3.5%)와 큰 차이가 없다. 통안채 91일물은 3.23%로 기준금리보다 0.25%포인트 이상 낮은 상황이다.
이 총재는 "통안채 1년물 금리가 초단기 금리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돼 하락하는 것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단기 금리 하락은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 쏠림 등 구조적 문제 등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으로 돈이 몰리던 것에서 최근 이제 금리가 어느 정도 피크가 된 후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서 형성되면서 MMF로 돈이 많이 몰렸는데 이 같은 '머니무브'와도 분명히 관련이 있다"며 "MMF로 돈이 몰려 간 것이 단기 자금이 쏠리니 구조적인 문제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반면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도 같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시장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의도했던 대로 충분히 긴축 효과가 있다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가는 것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봤을 때 공통으로 일어난 현상"이라며 "우리는 훨씬 양도 적고, 회사채나 자금시장의 신용, 전반적인 부동산 금리 이런 데에서 받고 있는 영향을 볼 때 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간 효과가 없을 정도로 금리가 반대로 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시장금리가 긴축과 반대 방향으로 간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의도하는 그런 방향으로 긴축 효과를 내고 있는데, 지금 있는 수준이 계속 간다고 할 때 물가가 우리가 예상하는 패스로 갈 거냐는 더 지켜보고 금리 정책을 하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인플레이션이 피크(정점)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것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다만, 이자율이 피크냐에 대해서는 국가들마다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호주, 우리는 이자율을 어느 정도 중단시켜 놓고 미래 상황을 좀 보자는 입장"이러며 "가장 중요한 미 연준이나 유럽연합은 현재 일어나는 금융안정이 어떻게 되는지 보고 결정 하겠다고 그러는데 전반적인 느낌은 한두 번 정도는 더 금리를 더 올리지 않겠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체결에도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환율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계속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의제로 거론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현재 채권국"이라며 "통화스와프가 우리에게 왜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고, 우리가 통화스와프 얘기를 하면 밖에서 볼 때 마치 우리 외환시장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 총재는 "통화스와프는 우리의 해결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는 채권국인데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하면 바깥에서는 한국 외환시장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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