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영화 전용관 개관…한한령 이후 韓 문화 해제 신호탄

공태현 2023. 4. 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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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문화원 지하 1층에 들어선 한국 영화 전용관 / 영화진흥위원회 중국사무소 제공


중국 베이징에 한국 영화 전용관이 개관했습니다. 2016년 경북 상주에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된 뒤 중국은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사실상 한국 문화 제한 조치를 취해왔는데 중국 안팎에서 이번 조치가 규제 해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중국사무소는 오늘(24일) 오후 베이징 주중 한국문화원 지하 1층에 107석 규모의 한국 영화 상영관을 마련하고 개관식을 열었습니다. 영진위는 중국인과 교민을 대상으로 주 2회 한국 영화를 상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진위는 개관 기념으로 지난해 국내 개봉작인 영화 '헌트'와 '자산어보' 등 한국 영화 15편을 상영하는 한국 영화제를 다음 달 2일까지 연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내 한국 영화는 한한령 조치로 거의 개봉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드 배치가 결정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된 것은 2021년 원로 배우 나문희 주연의 '오! 문희'가 유일합니다. 정민영 영진위 중국사무소장은 "지속적으로 한국 영화를 중국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한류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태현 베이징 특파원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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