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라도의 #트렌드로그]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전달하는 특별한 소식들

윤대원 2023. 4. 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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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케이프타운에서 온 얼룩말이에요.

사람 같기도 해서 가끔 사람이냐 얼룩말이냐는 질문을 받기도 해요.

서울에 오기 전에는 케이프타운 대학에서 문학과 미학을 전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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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케이프타운에서 온 얼룩말이에요. 사람 같기도 해서 가끔 사람이냐 얼룩말이냐는 질문을 받기도 해요. 서울에 오기 전에는 케이프타운 대학에서 문학과 미학을 전공했어요. 약간 무모한 이유긴 하지만, 좋아하던 작가인 존 쿳시가 케이프타운 대학을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그곳에서 문학을 공부했어요.

현재는 서울 성수동에서 5년째 살고 있습니다. 유행을 주도하면서, 시시각각으로 트렌드가 변하는 성수동이 여전히 재미있어요. 주말 낮이면 사람들로 붐벼서 이동하기도 힘들 정도지만요. 이쯤 되면 뭐 하는 얼룩말인지 궁금하실 수도 있겠네요.

저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이고 직업은 에디터예요. 오늘부터 전자 신문에서 인턴 기자를 시작했어요. 한동안 제가 작성한 기사가 올라올 거예요. 궁금증이 많고 뭐든 쉽게 질리는 타입이라 제게 세상은 여전히 신기한 것투성이예요. 이러한 시각을 담은 기사를 작성해 보려고 해요.

전자신문 인턴 출근 첫 날 로비에서

서울은 아주 특별한 도시예요. 많은 사람이 모여 있고, 서로 증오하는듯하면서 사랑하고, 기술은 극도로 발달해 있어서 인프라가 좋아요. 한국 사람들은 더 특별해요. 사람들은 서로에게 무심한듯하지만 다정하거든요.

제 눈으로 본, 한국 2030의 순간을 전달해 드릴게요.

얼룩말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본 서울, 궁금하지 않나요?

이름 : 룩말 (Lookmal)

나이 : 비밀

키 : 160cm (비율이 좋은 편이에요)

발 사이즈 : 35cm (사람들의 발사이즈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신발은 신을 수 없어요. 특수 제작한 신발을 신고 있답니다. 작은 발이 콤플렉스예요. 봐도 놀리지 말아 주세요.)

MBTI : INFP

식성: 베지테리안 (한국에서 청경채를 처음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핸드폰 기종 : 아이폰 14Pro

자주 가는 곳 : 성수동에 자주 출몰해요. 해가 진 저녁이면 서울숲에서 산책을 많이 해요. 자주 가는 장소는 종종 인스타에 올리고 있어요.

자주 쓰는 앱 : 인스타그램(현대인에게 SNS는 필수!), 유튜브, 스포티파이(하루의 대부분을 음악 듣는 데에 써요)

인생 아이템 : 애플페이,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아이스 아메리카노(얼죽아 협회 회원)

좋아하는 아티스트 : 검정치마 (조휴일), 르세라핌, CAMO

좋아하는 음악 장르 : 엄청난 음악광이라 장르는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에요. 한국에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인디밴드의 매력을 깨닫고 얼터너티브 록을 많이 들었는데요. 요즘엔 힙합을 많이 듣고 있어요. 외힙을 고집하던 사대주의에서 한국 힙합까지 섭렵 중이에요. 최근 빠진 한국 힙합 아티스트는 카모(CAMO). 쿨하면서도 진짜 사랑 앞에서는 회피하게 되는 가사들이 공감가요. 카모는 싱잉 랩을 주로 해요. 아 물론 케이팝도 뺄 수 없죠. 뉴진스와 르세라핌의 스타일링이 마음에 들어요. 음악적 스타일도 좋고요.

인생 영화 : 나쁜 피(레오 카락스), 펄프 픽션, 블레이드 러너 2049, 파이트 클럽

인생 드라마 : 브레이킹 배드, 웨인

좋아하는 작가 : 너무 많아서 추릴 수가 없어요. 지금은 대만의 구묘진 작가에게 빠져 있어요. 천재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부상하는 작가였는데, 자살로 생을 마감했어요.

구묘진의 '몽마르트르 유서'는 작가가 자신을 투영해 쓴 소설이자, 유서와 다름없는 책인데요. 상대방을 위해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은 사랑을 해본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어요. 첫 장부터 사랑 고백이 너무 절절하거든요. 제 SNS에 놀러 오시면 이 책에 대해 리뷰한 게시글도 읽어보실 수 있어요.

룩말 에디터 lookma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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