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분기 순이익 9113억···전년 대비 8.6% ↑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1분기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연체율 상승 등으로 대손 비용이 늘었지만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졌다.
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분기 2조550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707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조2188억원으로, 같은 기간 11.6% 늘었다.
우리금융은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음에도,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이 성장하고 지난해 한 해 동안 기준금리가 2.25%포인트 오른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자이익이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3320억원)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축소됐다. 하지만 이 중에서 수수료 이익(4180억원)은 투자금융 부문(IB)의 호조 등에 힘입어 3.1% 불었다.
대손충당금 등 그룹 대손 비용(2614억원)은 연체율 상승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약 953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0.22%에서 올 1분기 말 0.28%로 올랐고 우리카드 연체율도 같은 기간 1.21%에서 1.35%로 뛰었다.
주요 자회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0.0% 급증한 85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458억원(46.3% 감소), 우리금융캐피탈 393억원(20.4% 감소), 우리종합금융은 80억원(60% 감소)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전날인 지난 23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하면서 주주환원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선 분기 배당을 도입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위기관리, 자본 비율 관리에 집중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상생 경영과 기업문화 혁신 등을 통해 장기 기업가치를 높이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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