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채용, 1년에 3백명씩 줄인다...4년 뒤 최대 30% 감축
[앵커]
정부가 새로 뽑는 교원 수를 4년 뒤 최대 30% 가까이 줄이기로 했습니다.
학생 수가 예상보다도 더 빠르게 줄기 때문이라는데, 교사단체와 예비교사들은 현장을 무시한 계획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새로 뽑는 교사 수를 매년 3~4백 명씩 줄이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4년 뒤인 2027년에는 올해보다 최대 30% 가까이 감축하겠다는 겁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17일) : 학령인구 급감을 고려해 교원 규모를 조정함과 동시에, 디지털 인재양성, 지역 간 상이한 교육 여건 등 다양한 교육 수요를 반영했고….]
학생 수 감소는 이미 예상했지만, 속도가 예상보다 빠릅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기울기가 가파른데, (2030년 39%, 2033년 44% 감소) 교사 신규 채용에도 이런 상황이 반영됐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평균 수준으로, 앞으로 더 떨어질 거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입니다.
또, 2025년부터 2배 수준으로 확대되는 정보 교과 수업을 할 교사와 초등학교 1∼2학년에게 기초학력 학습 지원을 할 교사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 현장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도시 학군지와 신도시에 학생이 몰리고, 소규모 학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전희영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지난 21일) : 학급은 무려 4천6백여 개가 늘었습니다. 교사가 없어서 면 단위 학교가 사라지고….]
[성준 /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학생 (오늘) : 교육부는 교육 현장을 '평균'을 앞세워 현장의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 신규 채용 규모가 이미 10년 사이 절반 넘게 줄면서 교대생의 적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신규 채용보다 교사 양성 규모가 크다며 10년 넘게 이어온 교대 정원 동결 기조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촬영기자: 정철우
영상편집: 김민경
그래픽: 주혜나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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