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유서깊은 블레어하우스서 '3박'…국빈방문 韓 정상 '최고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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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24일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블레어 하우스는 외국 정상이라도 반드시 묵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니고, 체류 기간도 이틀이냐 사흘이냐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초유의 관심사"라며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위해 미국 정부가 특별히 예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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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미한 韓 대통령 중에선 첫 사례…25일부터 친교 행사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24일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5박7일 간의 방미 기간 3박4일을 미국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서 머문다.
윤 대통령은 블레어 하우스에 '3박4일'을 체류하는 역대 두 번째 한국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국빈(國賓) 자격으로 방미한 대통령 중에서는 최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17년 미국을 실무 방문해 역대 처음으로 3박을 지냈다.
역대 미국을 방문한 한국 대통령이 통상 블레어 하우스에서 2박을 했던 점을 고려하면, 미국 정부가 윤 대통령의 체류 기간을 '3박4일'로 배려한 점은 극히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예우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년 전 문 전 대통령에게 3박을 제공했을 때도 당시 청와대는 '최상의 예우, '최고의 선물' 등의 수식어로 미국 측의 의전 예우를 소개한 바 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은 첫 미국 방문 때 블레어 하우스에서 2박만 체류했다.
'블레어 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 제공하는 전용 숙소로 백악관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100여개의 방을 갖춘 4층짜리 건물이다. 1824년 개인주택으로 지어졌다가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었던 프란시스 프레스턴 블레어에게 팔리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
블레어 하우스가 미국 정부의 영빈관으로 쓰인 것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부터다. 당시 미국 정부는 현안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는 외국 귀빈들이 잇따르자 블레어 하우스를 사들여 숙소로 제공했다. 1976년부터는 미국 대통령 당선인들이 취임식을 앞두고 하룻밤 묵는 숙소로도 활용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블레어 하우스는 외국 정상이라도 반드시 묵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니고, 체류 기간도 이틀이냐 사흘이냐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초유의 관심사"라며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위해 미국 정부가 특별히 예우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블레어 하우스에 여장을 푼 뒤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다양한 친교 행사를 소화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함께 참배하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을 갖고 한미정상회담과 국빈만찬을 갖는다. 우리 정상이 미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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