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피플 손녀' 릴리아 부, 텍사스 호수의 여인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가 오늘 여기 있을 수 있는 것은 할아버지 덕입니다." 베트남 보트피플의 손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됐다.
릴리아 부(26·미국)는 24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셰브런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계 에인절 인과 연장 승부
4.5m 버디 퍼트로 첫 메이저 퀸
"할아버지 탈출 덕에 오늘 있어"
김아림·양희영 4위···고진영 9위
“제가 오늘 여기 있을 수 있는 것은 할아버지 덕입니다.” 베트남 보트피플의 손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됐다.
릴리아 부(26·미국)는 24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셰브런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에인절 인(미국)과 동타를 이룬 부는 첫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우승을 차지했다.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LPGA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거둔 부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76만 5000달러(약 10억 1000만 원)다.
베트남계 미국인 부는 외할아버지가 1982년 공산화된 베트남을 보트를 타고 탈출한 사연으로도 잘 알려진 선수다. 연장 승부에 나선 인은 중국계로, 베트남계 미국인과 중국계 미국인의 이색 대결이 펼쳐졌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인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물에 빠지면서 우승 향방이 부 쪽으로 기울었다. 이어 두 번째 샷을 한 부는 그린을 넘겼고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세 번째 샷이 다소 짧았지만 약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우승 확정 후 18번 홀 근처의 호수에 몸을 던지는 다이빙 세리머니를 펼친 부는 “할아버지의 탈출 덕에 엄마가 미국에 왔다”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최선을 다해 경기하라’는 것이었다”고 할아버지에게 감사를 전했다.
넬리 코다(미국)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 퍼트를 넣고 합계 9언더파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고 김아림(28)과 양희영(34)이 나란히 공동 4위(8언더파)에 올랐다. 이날 4타를 줄인 고진영(28)은 공동 9위(7언더파)에 올라 시즌 네 번째 톱10에 들었다.
김효주(28)가 11위(6언더파), 최혜진(24)과 전인지(29)는 각각 17위(3언더파)와 공동 18위(2언더파)로 마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리설주처럼 트위드 차려입은 '평양 누나' 누구?…중국인 관심 폭발
- 360만원 넣어 1440만원 받는다…'청년내일저축' 대상자 모집
- 보행자 치어 숨지게 한 '만취운전' 50대 집유…法 '반성하고 있어'
- '당첨금 25억 어디에 쓸 건가요?' 로또 1등 당첨자들에 물었더니
- '극단선택 시도' 표예림 '부모님 모욕에 충동적으로…법적 대응'
- 3명 살리고 떠난 아기천사…“엄마 지켜준다 했는데” 가족 눈물
- 볼트보다 빨랐다…마라톤 입상자 망신당한 '반전 비밀'
- 검단 집값 바닥 다졌나…속속 반등 거래
- “무릎꿇어”…음주 단속하자 경찰관에 행패 부린 공무원
- '아이 2명 낳으면 세금 0원' 파격적 저출산 대책 검토한 이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