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귀국까진 이끈 민주, 신중론 속 추가 대응 논의 착수

정재민 기자 강수련 기자 이서영 기자 2023. 4. 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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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탈당 의사를 밝힌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조기 귀국한 가운데 민주당은 본격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송 전 대표의 귀국에 따른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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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기귀국 요청에 宋 귀국 "저로 인해 발생한 일 책임"
지도부 '신중' 속 檢 수사 시선 고정…李 "김현아는?" 與 공세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탈당 의사를 밝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4.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인천=뉴스1) 정재민 강수련 이서영 기자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탈당 의사를 밝힌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조기 귀국한 가운데 민주당은 본격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송 전 대표의 귀국에 따른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6분쯤 공항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 있게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의 귀국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사과와 함께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공식 요청한 지 일주일 만이다.

당에선 급한 불은 껐다며 일단 '안도'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대표가 직접 요청한 사안임과 동시에 지난 20일 의원총회에서도 대다수 의원이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촉구한 상황이다.

이제 공은 사태를 수습해야 할 이 대표 등 당 지도부로 넘어갔다. 송 전 대표가 '오늘이라도 검찰이 소환하면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우선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선 '전수조사', '비상 의원총회', '당 차원의 특별 조사기구', '진실 고백 성명', '대의원제 수정' 등 각종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지도부도 이같은 목소리를 듣고 있지만, 당 차원의 대응은 자제하자는 분위기다. 다만 재발 방지 대책은 물론 정당 혁신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결국 정당 혁신, 정당 개혁 등의 방향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소속 인사의 '돈 봉투' 의혹을 고리고 대여 공세도 강화한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에 대한 질문을 받자 "김현아 전 의원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는가.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 전 의원(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은 경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며 "김 전 의원은 고양시에서 공천을 미끼로 돈 봉투를 주고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돈을 요구하는 내용이 녹음된 녹취가 있다고 하는데, 왜 이런 내용이 1년 전부터 있었는데, 언론에 보도가 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 고충 접수센터 개소 현판식을 마치고 국회로 복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4.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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