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1분기 수출 사상 최대…완성차 실적, 잇단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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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종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수출과 사상 최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가 북미와 유럽, 인도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수출이 늘고 있다"며 "자동차 수출 단가도 많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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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분기 자동차 126억弗 흑자
수출 작년 동기보다 45% ↑
현대차·기아 영업익 5조 이상
KG·르노·한국GM도 흑자 전망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자동차 업종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수출과 사상 최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기록했다. 그동안 수출을 이끌었던 메모리 등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가 부진에 빠진 우리나라 무역을 지탱하는 상황이다. 자동차 수출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업계도 실적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동차 품목 수출은 164억 달러(약 21조8800억원), 수입은 38억 달러(약 5조700억원)였다.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가량 늘면서 무역수지가 역대 분기 최대인 1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수출(517억 달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실적을 쌓은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자동차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00억 달러를 훌쩍 넘어 5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는 물론 석유화학 제품과 선박 등 다른 품목을 제치고 올해 무역수지 업종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자동차가 다른 업종을 제치고 최대 무역수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수출이 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 실적도 고공행진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약 36조9000억원, 영업이익 2조9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23조2000억원, 2조3200억원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 두 회사만 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2007년 이후 영업 적자에서 벗어나 보지 못한 KG모빌리티(옛 쌍용차)는 올해 16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보였지만, 올해는 내수와 수출이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 적자 규모도 17억원 정도로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이미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81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848억원의 이익을 냈다. 특히 지난해 전체 판매(16만9641대)의 70%가량이 수출일 정도로 실적 공헌도가 높았다. 르노코리아는 올해도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XM3와 QM6를 앞세워 국내외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GM도 지난해 매출 9조102억원, 영업이익 2766억원, 당기순이익 2101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 등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이 성공을 거뒀으며 올해도 이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가 북미와 유럽, 인도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수출이 늘고 있다"며 "자동차 수출 단가도 많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 실적도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하반기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은 우려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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