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 최대 전략적 도전...미, 더 이상 유일한 리더 아냐"
호주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세력 확대를 경계하면서 미국이 더이상 유일한 리더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국방 전략 검토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제 정세를 이렇게 분석하고 방위력 강화를 위해 장거리 정밀 타격 무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다고 A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중국이 어느 나라보다 큰 규모로 야심차게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은 더 이상 유일한 리더가 아니"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중국을 호주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으로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호주와 태평양 지역의 가장 긴급한 전략적 도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위협하면서 호주의 국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호주가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위협에 대응하려면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군사력도 강화해 자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이 보고서는 제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장거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호주가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4년 동안 190억 호주달러, 약 17조 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보고서가 현재 방어에 필요한 능력과 준비를 갖췄는지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유지해 온 호주의 국방 체계를 전면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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