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1Q 매출 41% 성장…연매출 목표도 '3조5265억원'으로 상향
매출의 경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CDMO(위탁생산개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데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결과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인수 후 연결 회계처리에 따라 내부거래소거(835억원) 및 PPA(기업인수가격배분) 상각(790억원)이 반영됐음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크게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14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줄었다. 환율 상승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 잔여대금(외화부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별도기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외형 성장세는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5910억원, 영업이익은 1762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DS(원료의약품) 판매량 증가, 환율 상승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며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1~3공장을 풀(Full) 가동하면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MO(위탁생산) 부문에서는 올 1분기 글로벌 제약사 GSK·화이자·일라이릴리와 총 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게 주효했다. 또 작년 10월 6만리터 규모에 대해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 효과가 반영된 영향도 있다. 4공장은 오는 6월 나머지 18만리터에 대한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선수주 활동을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9개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29개 고객사와 44개 제품 생산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영업 거점을 글로벌 무대로 넓히면서 고객사 및 잠재 고객사와의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적극적인 영업 활동에 나선 효과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샌프란시스코 R&D(연구개발)센터 개소에 이어 최근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사무소)를 열었다. 뉴저지 오피스 경우, 미국 5번째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는 지역에 위치했다. 서부와 동부 주요 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 보스턴의 가교로 활용 가능하고, 유럽 지역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 있단 평가를 받는다.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올해 매출 예상치를 3조3765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보다 4.4% 높은 '3조5265억원'을 올해 매출 예상치로 다시 제시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하반기 4공장 매출 기여에 대한 가시성 증가"를 사유로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전환됐다. 현재 6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용화했다.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SB11)는 지난해 6월 미국 출시에 이어 올해 1월 한국, 2월 유럽, 3월 캐나다 등에서 순차적으로 제품이 출시됐다.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는 3월 30일자로 유럽 판매허가 긍정의견을 획득했다.
특히 오는 7월 미국에 출시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연 매출만 21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국내외 10곳이 넘는 기업들이 경쟁을 예고한 시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고농도 제형의 미국 허가를 획득하면서 현재 고농도와 저농도 제형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품목 허가를 모두 획득한 상태다. 또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임상 3상을 완료하는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제품 판매량 확대와 함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 중"이라며 "올해는 신규 제품 출시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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