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디저트’ 세상 가장 달콤한 서바이벌 “예민한 아티스트들의 대결”[스경X현장]
대한민국 요리 서바이벌의 역사는 보통 2012년 ‘마스터 셰프 코리아’를 시초로 꼽는다. 이후 2013년 ‘한식대첩’ 등이 이어지며 요리사 즉 셰프라는 직업이 대중에게 훨씬 가까이 다가왔다. 수많은 셰프들이 스타가 됐고, 요리연구가이던 백종원을 지금의 입지에 밀어올린 것도 요리 서바이벌의 영향 때문이었다.
여기 또 ‘파티시에(pâtissier)’라는 단어가 대중화를 시도한다. 보통 ‘제과사’라 불리는 이들은 우리가 디저트로 알고 있는 빵과 케이크, 쿠키, 파이 등을 만드는 사람이다. 조리과정에서 양념을 더하거나 기타 재료로 간을 손볼 수 있는 화구요리와 다르게 디저트는 기획단계부터 0.1㎎까지 계량하는 정밀한 계측이 필요하다.
식사만큼이나 디저트도 중요해진 시대, 이 요구를 반영한 서바이벌이 탄생했다. 티빙은 오는 26일부터 오리지널 예능 ‘더 디저트’를 방송한다. 넷플릭스 ‘솔로지옥’의 제작진인 김나현PD와 ‘청춘MT’ 정종찬PD가 의기투합한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 디저트 서바이벌을 계획했다.
이들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시사회를 겸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MC 성시경을 비롯한 세 사람은 디저트 서바이벌 시도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김나현PD는 “해외에는 디저트 관련 서바이벌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서바이벌이 없다고 생각해 기획했다. 꿈을 향해 가는 지원자들이 많다는 생각에 리얼리티와 접목된 서바이벌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종찬PD는 “예민한 아티스트들의 조리대결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면서 “처음 디저트의 조리 과정을 봤는데 ‘먹을 수 있는 예술작품’을 보는 느낌이었다. 요리는 중간에 감으로 만회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디저트는 처음부터 세심하게 공을 들여 중간에 삐끗하면 어려워지는 예술작품이다. 이 ‘예민함’으로 대결하니 예능적으로 재밌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터왕자’로 디저트 별명의 장을 열었고 최근 맛집 유튜브 ‘먹을텐데’를 통해 ‘국밥부 장관’이라는 호칭을 얻은 성시경은 “우연치 않게 제과자격증이 있고, 먹는 걸 좋아하는 데다 재미가 있었다”며 “‘더 글로리’처럼 화제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닮은 듯한 시장에 ‘기획이 재밌구나’하는 반향을 일으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3차의 사전 테스트를 거친 10명의 파티시에, 셰프들이 참가해 ‘1대1 지목배틀’ ‘팀전 케이크 만들기’ 등의 과제를 수행했다. 정밀한 재료선별부터 세심한 플레이팅까지, 다소 조용한 제조과정이었지만 자존심이 센 파티시에들의 대결은 프로그램의 결이 다름을 알렸다.
성시경은 “한 번에 프로그램이 주인공이 될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인간이 만들어낸 세련된 문화의 한 가지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며 “우리에게는 이 프로그램이 시작점이 하나의 시도였음 한다. 제빵용어가 너무 어렵지만 신경 쓰지 마시고 맛있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최초의 디저트 서바이벌을 표방한 티빙 ‘더 디저트’는 오는 26일부터 공개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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